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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cyborg ( ~금연~)
날 짜 (Date): 1995년01월03일(화) 20시56분18초 KST
제 목(Title): 헌차유감(2) 자존심이 무너지다



날이 밝았다.
난 자동차키와 삽을들고 아파트옆으로 달려갔다.
내가 삽을 들고 있는것을 보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차 타고 어디가니?"
우선 삽을 이용해서 수북히 쌓인 새똥을 치우기 시작했다.
"퍽~퍽"
한 40분 걸렸나보다.
참새,촉새,크낙새,찍새,타조 등 새란 새는 모두 내차를 화장실로
사용한다.
난 흐믓했다.
어떻게 던지 내 차와 인연을 맺어보려는 새들이 측은하기도 했고.
새똥을 모두 치워서 옆에있는 비엠 뭐시기라는 경차본네트에 쌓았다.
"찌지직"
그럼 그렇지 본네트 우그러지는 소리다.
역시 차는 우리나라차가 최고다.
겨우 2톤남짓한 새똥이 쌓였다고 본네트가 주저 앉다니....
어쨋거나 역시 지렛대로 문을 열고 열쇠를 돌렸다.
" 키르르릉 털털털털 "
음.불길하다.
'한번에 시동이 걸리는것은 휘발유를 팔러 주유소에 가는것 만큼이나
 위험천만한 짓이다'  라는 에이브라함 포드의 말이 생각났다.
어쨋건 불길함에 휩싸여 친구를 만나러 갔다.
역시 엔진이나 아니면 라지에타등 무게 나가는 부품은 이미 트렁크에 싣고
(좋은 연비를 위해서) 신나게 달렸다.
마악 고가를 내려서 국립묘지로 가려는 찰라였다.
난 차를 거칠게 몰고 또한 스피드를 즐긴다. 거의 광적이라고나 할까?
바늘이 거의 시속 48키로를 가리켰을때 (이정도 속도면 면허정지감이다)
알피엠바늘은 이미 오른쪽 끝벽에 부딪혀 기역자로 부러졌고
온도계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낼름거렸다.
역시! 차는 빨리달리라고 있는거다.
속도를 좀 줄이자! 기어를 한단만 내리자.
나는 기어를 1단으로 내렸다.
속도감도 좋지만 역시 준법운행이 최고다.
그때였다.
누군가 내차를 광속으로 추월하면서 경적을 울리는게 아닌가?
" 저런 쥑일놈이? "
나는 기어를 최고로 놓고 악셀을 힘껏밟았다.
역시 2단기어는 최고기어답게 강한힘과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줬다.
그런데 2단옆에 있는 홈들은 뭐하는데 쓰는지 모르겠다.
아아!그러나 역부족 이었다.
놈의 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티코가 아닌가?
여러분은 기억하실거다.티코광고를.
티코를 세워놓고 그위에서 200개의 풍선으로 내려치는 무시무시한 광고를
튼튼하고 또한 빠르기로 소문난 스포츠카다.
더우기 놈의 차는 차밖으로 알피엠바늘이며 속도계가 다 튕겨나올정도로
밟고 있었다. 우우..시속 53키로..이정도면 스피드건의 측정범위를 
넘어간다.
나는 포기하면서 그녀석의 뒤를 좇았다.
그때 갑자기 놈이 급 브레이크를 밟았다.
 저렇게 높은 속도에서 급 브레이크를 밟다니! 위험하다! 
난 옆좌석을 오른손으로 뜯어내서 실을 뽑아 붕대를 만들기시작했다.
아아! 그러나!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그놈은 abs 였던것이다!
ABS 란 '앞 바퀴 출장 시스템 '이라는 획기적인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놈이 급 브레이크를 밟자 차의 속도가 줄면서 양쪽 앞바퀴가 빠져서
옆으로 출장을 가버리면서 차축이 땅에 닿음과 동시에 명랑하고도
단촐한 소리가 고막을 깔짝대는가 싶더니 아울러 차축이 아스팔트를
배비작 배비작 거리면서 유연하고도 우아하게 정지를 하는 것이었다.
역시!스포츠카다.저 정도의 속도에서 급정거가 가는하다니.
놈은 유유히 차에서 내리더니 승리의 브이자를 그리면서 바퀴를 회수하러
멀리 한강대교아래로 걸어갔다.
난 슬픔에 잠겨 집으로 돌아왔다.
내차의 성능에 대한 최초의 회의감이 들었다.
" 과연,수퍼카란 무엇인가? 무엇이 스포츠 드라이빙인가? "
자동차 문화의 선구자 에이브라함 포드는 동두천5거리를 거닐며 구름떼같은
제자들에게 설법할때 문득 아무말없이 한손에 브레이크 페달을 들어 보였다.

그때 아무도 그 의미를 아는자 없었으나 그의 제자 코난 만이 헤벌쭉 웃음으

그 의미를 알고 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이것이 그 유명한  페달코난의 미소
 
이다.
그 코난이 일전에 개밥을 몰래먹다가 개한테 들킨뒤 이렇게 말했다.
" 아아,어찌하여 하늘은 두 영웅을 내리시고 어찌하여 한국은 두 명차를
 보내셨나이까? "
그렇다 그놈의 티고는 수퍼카다.
난 결심했다.튜닝을 하기로 내차를 튜닝한다.
그래서 최고의 속도를 가진 드라이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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