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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doldori (돌돌이)
날 짜 (Date): 2005년 1월  3일 월요일 오후 03시 05분 34초
제 목(Title): Re: 질렐루야~


이거 2장도 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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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말에 양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나는 듯 하며 내 몸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 하더니 어느새 결제 페이지 앞에 이르렀더라... 

1장 끝.


제 2장.

거룩한 곳 '노뜨'에 이르러 
내가 결제버튼을 누르기 위해 
온전히 나의 카드번호를 모두 바치나니
이 때에 하늘 먼 저편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더라. 

눈을 들어 벨소리가 나는 곳을 돌아보매 
한손에는 창을 들고 
한손에는 달콤한 꿀을 든 
'여친'님께오서 강림하시다. 

여친님께오서 말씀하시기를 
내 너를 위해 세상 만물을 만드매 
모든 것을 너의 발 아래 허락하였나니 
오직 하나 카드만은 함부로 범치 말라 이르렀거늘 
어찌하여 지금 그 궤를 깨려 하느뇨

여친님 발 앞에 엎드려 가로되 
지름신이 오셨나이다. 
여친님 말씀하여 가로되 
너의 형편을 돌아보라 
남들 다 끌고 다니는 외제차의 호사는 고사하고 
외려 내가 너를 태워 드라이브를 다니나니
어쩌하여 너의 형편을 돌보지 않고 
함부로 지르고 다니려 하느뇨. 

이에 내가 말하되 
지름신의 성령이 나에게 임하였나니 그분과 함께라면 내가 능치 못함이 없고.. 
그분의 뜻이라면 내 여친의 무시무시한 엄벌에도 굴하지 아니하리니.. 

여친께서 진노하여 가로되 
"셧더뻐꺼.... " -_-;;;;; 

이에 내가 정신을 잃고 사흘 후에 다시 정신을 차려 눈을 들어보니 
거룩한 성소 '노뜨'쇼핑몰은 그 주소를 찾을 길 없이 사라져버렸고 
내게 힘이 되는 플래티늄 카드는 여친님께 압수당한지라. 

낙심하여 울고 있는 나에게 
자비한 여친님께서 내 볼을 어루만지시며 가로되 
'내 너를 위하여 육개월 후 지를 것을 허락하니 
그때까지 나의 달콤한 무지개 약속을 보며 위안을 삼으라' 
이에 나의 모든 고행과 갈등은 끝이 나고 
여친님의 품 안에서 
영원토록 행복하리로다. 

ps. '왜 하필 육개월이야?' 하자 여친 말씀하시기를.. 
   '그나마도 없앨 참이야? -_-+ ' 하시니 내가 고개를 들지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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