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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04년 4월  4일 일요일 오후 09시 11분 25초
제 목(Title): Re: 명품


> '14만원짜리 지우개 옹호론'이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점도 있긴 하지만 
한가지
> 석연찮은게.... 이탈리아가 GDP 2만불 국가가 된건 국민들이 명품을 많이
> 소비해서가 아니라 미국,일본,한국 등에 그것들을 많이 팔았기 때문이죠.
> 명품에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보다는 고도로 발달된 해외 마케팅 기술이 
훨씬
> 큰 역할을 하는게 아닐까요? '세계화'시대라고는 하지만 국가간의 벽은 분명
> 존재합니다. 그 벽을 필요할 경우에만 활용하는 기술로 인해 국가간 격차가 
>더 벌어지기도 하죠.

맞습니다. 고도의 마케팅 기술이 Key죠.
그런데 그런 기술이 그냥 생깁니까? 우수한 인재가 이분야에 뛰어들고 
큰  자금이 투자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그 분야가 국민들의 호응을 받고 
많은 매출액과 이익을 많이 낼수 있어야 합니다.
적절한 국내 수요 기반이 없는데 (마케팅) 기술이 혼자 발전 할 리가 없습니다.
 
공돌이들 기술 발전이나 마찬가지죠. 기술이 혼자서 발전해서 우수한 제품이 
나오는게 게 아니라 수요가 많아지고 이익을 많이 내니 인재와 자금이 
몰려서 더욱 기술이 발전하고 더 좋은 제품이 나오는 선순환구조가 되죠.

그러나 그 분야가 국민들에게 매도 받는 분야라면 아무리 이익을 내는 분야라도
인재나 자금을 끌어들이기 어렵습니다. 만화나 애니매이션, 컴퓨터 게임 같은 
분야를 청소년에게 유해한 불량문화나 사회악의 근원으로 매도하고 억압하는 한 
결코 우수한 만화가나 게임 기획자나 문화 마케터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런 명품 열풍이나 만화등등이 부작용이 전혀 없는 건 아니죠.
현재의 신용불량자 400만 시대에 이들 명품 열풍의 죄가 없다고 할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적절한 제도나 세금, 교육 / 계몽등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국민들이 이러한 문화에 적응할 시간과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무조건 사회악으로 매도하는 건 해결책이 아닙니다.

돈없는 사람이 명품을 사는 것은 죄악이고 부자가 명품을 사는 것은 
미덕이라는 가치관이 정립도 되기전에 신용카드 홍수로 인해 
자기의 가처분 소득의 정도에 대한 급작스런 그리고 관제의 '착시현상' 때문에 
신용불량자 대란이 발생한 거죠. 또한 아직 성실과 근면, 근검과 절약이
미덕이 되어야 할 계층이 생각없이 자본주의적 가치에 매몰되어버렸고요.
즉 일종의 문화 지체, 아노미 현상이죠.

좋은 정부 정책이란 부작용이 있는 건 무조건 막거나 반대로 돈되는 거라면 
무조건 풀고보는 그런 게아니라 적절한 당근과 채찍으로 시기와 강도를 
조절하여 부작용은 최소화/국민적 이익은 최대화 할수 있는 
능숙한 키잡이나 오케스트라 연주자 같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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