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un ] in KIDS 글 쓴 이(By): prhyme (소다캣) 날 짜 (Date): 2004년 2월 25일 수요일 오후 07시 30분 29초 제 목(Title): Re: 웃을 일은 아닌 것 같지만. 훤하지 않은 쓰레드를 훤보드에 하나 더 보태게 됨은 우선 죄송하구요. '아시아 아시아'가 비단 후진국적 발상의 프로그램이라서 나쁜 것이 아닙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조명하고 그들에게 '가족상봉'을 베풀어서 한국의 시청자들에게, 우월감을 기반으로 한 감동 비스무리한 것을 쥐어짜는 것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전체적인 삶의 질 개선에 대체 어떤 도움이 되고 한국인들이 그들을 보는 시각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티비에 출연하지 못한 대다수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만을 줄 뿐이고, '쇼 프로그램'을 재미로 시청하는 대다수 한국사람들에겐 '쟤들 참 비참하게 사는구나. 불쌍하다.' 정도의 스테레오타입을 제공하는 것 뿐입니다. 잘못 알릴 바에는 아예 알리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게다가 '선하게 포장해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해악'이라면 문제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프로를 기획한 피디는 상당한 우월의식과 왕자병을 토대로 월권행위를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아시아 뿐 아니라 러브 하우스같은 프로그램도 역시 마찬가지지요. 의도가 좋다고 모든 행위가 용서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http://blog.naver.com/prhy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