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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darkman (아랑타불)
날 짜 (Date): 2003년 10월 15일 수요일 오후 08시 44분 51초
제 목(Title): Re: 재탕]용산오면서.. 들은 짧은 대화...


이글은 제목이 있다.
"까후푸에서 길을 잃다"

프랑스에서 실화.
나" 아저씨 까르푸 갑시다.(물론 짧은 불어로)
아씨: 어데?
나: 까르푸 까르푸(까르푸는 불어로 교차로란 뜻으로 프랑스가 원산지)
아씨: 뭐?
나: -_-내억양이 안좋나. 까~르푸. 까르~푸. 아미쵸.
아씨: 뭐란거여.
나: 히페르마르쉐(hypermarche),슈퍼마켓.
아씨: 아~  까후푸!
나:-_- 위위~
아씨: 까후푸 3개야 어디갈래.
나: 가까운데 가까운데~
아씨: -_- 지도펴내고 여기여기여기 어디갈래?
나: 가까운데 가까운데~ -_-(지도에서 내가 어딨는지도 모르겠는데)
아씨: 뭐라고 뭐라고 궁시렁궁시렁하면 젤 먼 까르푸로실어줌.
(불어에서 r은 ㅎ에 가꾸움,h는 묵음)
그와중에 불어회화책 택시에 두고 내림.
(그 책은 나중에 공수받아 쓰다고 또 잊어버리고 현재 3권째 애용중-_-)

까르푸에서 물건사고 나오니...아뿔사 버스정거장이 없네.
택시정거장도 없고...한국처럼 부심이 아니라 아에 외곽에 있었음.
집에 갈수가 없네.T.T
전화번호부 뒤져도 택시회사전화를 못찾겠음.
아무 긴급전화를 눌러 ..
"DO you speak english?"
그쪽 답변
"NO!" 꽝하고 수화기 내림.
수화기들고 뻥쪄있다가.
따 찢어진 비닐봉지에 먹을거랑 잡동사니 간신히 집어넣고 황량한 벌판에
섰는데 까후푸엽페 짜잔 "서울식당"
지옥에서 부처만난듯 반가운 맘으로 뛰어들어가 
주ㅜ인아줌마한테
"한국분이세요?"
하니 베트남사람이란다.
알고보니 한국태권도 사범부인인데 남편이 작고하고 ...
딸내미가 영어해서 택시불러다 줬다. 남편제자인 태권도 국제사범 브랑스인.
10개월뒤 알고보니 그 아줌마가 마누라하고 이곳에서 젤 친한 친구의
시어머니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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