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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pringle (내사랑토끼)
날 짜 (Date): 2003년 8월  7일 목요일 오전 09시 19분 01초
제 목(Title): [펌]개소주의 추억 -18금


난 가끔 그 때를 떠올려 보곤 한다. 

그 격정의 순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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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세상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2000년 복학 첫 학기.. 

어느날;; 

공부를 마치고 하숙집으로 와 보니 택배 하나가 와 있었다. 
'뭐지?..' 
따르릉-_-;; 

누룽지 : '여보세요..' 
어머니 : '어데고??..' 

지금도 그렇지만 어머닌 첫 마디가 항상 -어데고- 이다-_-^ 

어머니 : '거기.. 택배 하나 갔재?' 
누룽지 : '엉.. 이거 뭔데에?' 
어머니 : '그거 개소주다.. 외할머니가 너 체력 보강해라고 얼마 전 하나 
만들었다. 
꼬박-꼬박 먹고,, 공부 열심히 해라이~~~' 
누룽지 : '아... 그럴께..' 

보약을 즐겨 먹진 않지만 외할머니의 정성이 고마워 내심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나중에 닥칠 어둠의 미소를 그 땐 상상도;; 
아니.. 꿈엔들 알 수 있었으랴-_-a 

다음날 부터 난 부지런히 먹어댔다-_- 
하루에 2-3개씩;; 
외할머니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밤새 공부를 하기 위해;;; 

그래-_- 안다. 
공부는 아니다+_+ 

그렇게 일주일쯤  지났을 때였나?.. 
아침 일찍 하숙집을 나서는데 뭔가 불길한;; 아니 야릇한-_-; 
생각이 들었다. 

뜨업!!!!!!!!!!! 
내 아랫도리를 보니 똘똘이가 하늘을 향해 비상을 꿈꾸고 있었다-_-;; 
'아니...이게 어케 된거얌?' 
난 다시 하숙방으로 들어와서 녀석을 진정시키고;; 겨우 달래서-_-;; 
다시 학교로 올라갔더랬다. 

하지만;; 

그건 악몽의 시작에 불과했다. 

수학 과외를 준비하기 위해 정석을 펼쳤다. 
Y=5x+2 .. 
단원이 '함수'였지 아마;; 
Y.....Y..............x.......x...... 
므흣-_-^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줴길... 
내가 왜 이래?? 

정신을 가다듬고......그래프를 그리는데;;; 
2차,,, 4차,,, 함수를 그리다 또 혼자 풍만한-_- 무언가를 상상했다;;; 
최소점에는 굵은 점을 쓰윽-쓰윽 그리기도 하고-_-^ 

으악!!!!!!!!!!!!!!!!! 

내가 미춌나봐!!!!!!!!!!!!!!!!!!!!!!!!!!!!!!!!!!!!!! 

순간 고개를 쳐들자;; 0.00000000001초만에 
꽈-악 쪼이는 치마를 입은 여학생의 새끈한-_-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불끈-_-;;; 
나의 분신이 깼나보다;; 
현재에 갓 도착한 털민웨이터-_-가 고개를 쳐들고 일어나는 것처럼-_-;;; 

그렇다;; 
난 그때부터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성적인 것과 연관이 되었고;; 
스스로 생각했다;; 

내가 변태가 된게 아닐까?-_-;; 
왜 그럴까?.. 왜에?? 
이때껏 잘 견뎌왔는데-_-;; 똘똘이가 갑자기 반항하는 이유가 뭘까;; 
주인 잘못 만나서 이 모냥이라고 사표-_-라도 던지려고 한단 말인가??.. 

왜 그럴까?.. 
음... 음... 

아차!!!!!!!! 그렇구나;;;;;;;;;;;; 
개;소;;주;;; 
비밀은 거기에 있었다. 

그렇지;; 

일주일간 먹었는데도 체력이 좋아졌다거나 피곤이 사라졌다거나;; 
그런건 코빼기도 안 보이고; 
똘똘이만 혼자 신난 것이다-_-;; 

망연자실한 채 친구를 찾아갔다. 

누룽지 : '개소주를 먹고 나서 내가 변태가 됐다-_-;;' 
친구 A : '진짜?진짜?.. 너 쓸데도 없는데 나 주라... 친구 아이가!!!' 
누룽지 : '.. 씨벨눔 ..' 
.. 

누룽지 : '충격고백!! 아침이 두렵다.. 깨는 것이 고통이야..' 
친구 B : '너 발정긴가 부다.' 
누룽지 : '씹새!! 내가 개냐?' 
친구 B : '개소주 먹어서 그렇게 됐으니 개지.. 

근데.. 있잖아...... 
나 하나만 주면 안될까?' 
누룽지 : ' -_ㅠ;;; 넌 친구도 아니얌;;' 

사실 한봉지 던져줘서 내 고통을 같이 나누고 싶었지만; 
그래도......... 싫었다. 
왠지;;; 

이해가 갔다;; 
40대 아저씨들이 뱀이다; 사슴피다;; 개구리다;;; 
요런거 먹는게 말이다; 
요렇게 효과만점인데-_-^ 

아... 어쩌면 좋은가?.. 
자리에 앉으면 온통 머릿속에는 <19금> .. <무삭제> .. <성인용> .. 
요딴 단어들만 가득하고; 
똘똘이는 .. <나도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에???> 절규하지;;; 
정말이지 .. 사는게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안다;; 
이쯔음에서 무슨 말 하려는지;; 
나라고 왜 안 해봤겠는가?*-_-* 

Miss Son 

하지만;; 
그때 뿐이었다;; 
녀석은 25년간 쌓여왔던 모든 한(恨)-_-;;을 이번 기회에 
죄다 분출하려는 심보였다-_-; 

결국;; 난 개소주를 끊었다. 
외할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거지만;; 
살기 위한 심정으로-_ㅠ 
사고라도 치면 어쩐다 말인가-_-? 

독자 : '그럴 능력이나 있어?' 
누룽지 : '말이 그렇단 얘기지-_ㅠ' 

방안에 가득 놓여있는 개소주;; 
혹시;;;;;;; 
죽어가던 강아지의 한과 분노가 가득 담겨서 내가 저주받고 있는게 아닐까-_-? 

그날밤;; 

그르륵;; 그르륵;; <----- 발톱으로 땅바닥 긁는 소리... 
월........ 멍!!!멍!!!!!!!! 

으악!!!!!!!!!!!!!!!!!! 

휴우... 꿈이었다.. 
난 밤새; 보지도 못한 한 똥개에게 쫓기며 달아나는 꿈만 꾸었다; 

다음날;; 

어머니 : '어... 어데고?' 
누룽지 : '저기... 나 개소주 못 먹겠다;; 그래서 집으로 다시 보낼께!!' 
어머니 : '(화들짝 놀라시면서)아니..얘가... 그게 얼마 짜린데..
눈 딱 감고... 얼렁 먹어;; ... 근데 왜 못 먹겠는데?' 
누룽지 : '아니...그게........저;;;;;; 
느끼해서 소화가 안된다..' 
어머니 : '그래도... 일단 다 먹;;; ' 
누룽지 : '오마뉘!!! 한번만 살리도-_ㅠ......바로 부칠께!!' 
딸그락.. 

아침 일찍 난 우체국으로 달려갔고; 
그 날 똘똘이는 개소주와의 이별을 슬퍼하는지.. 
고이;; 잠들어 있었다-_-;; 

그 후로도 1주간의 사투-_-*가 있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본래 순수-_-했던 나의 모습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 

독자 : '잠재된 본래의 모습이 나왔던 것이야!!!' 
-_ㅠ ..... 


지금?? 

할무이;;; 나 개소주 하나만 해주라!! 어~엉?? 



^^;; 

*****
ㅋㅋㅋ

               *사랑은 끝없는 기다림 속에 천국을 꿈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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