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pringle (내사랑토끼) 날 짜 (Date): 2003년 8월 7일 목요일 오전 09시 15분 52초 제 목(Title): [펌]머리나쁜 문희준과 머리좋은 SM 문희준이 망언을 일삼으며 자신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을 향해 3단콤보 스크림을 날릴 때, 의아스러운 것이 있었다. "왜 SM은 저녀석의 뻘짓을 말리지 않을까?" JTL의 이탈과 강타, 문희준이 솔로데뷔를 준비하던 뒤숭숭하던 시절, 강타 역시 문희준 못지않은 뻘멘트를 몇껀 날렸다. 이수만의 "립싱크도 장르다"라는 망언을 지지하는 듯 한 월간문화지와의 인터뷰에서 "립싱크도 테크닉이다"라는 뻘소리와 "내 음악은 재즈에 가깝다"며 기고만장한 멘트를 날리던 강타. 그런 그가 점점 비굴해지기 시작했다. TV쇼프로에 나와서는 "안녕하세요, 댄스가수 강타입니다"라며 겸손이 지나친 자학에 가까운 자기비하성 발언을 날리는가 싶더니, 최근에 와서는 아예 음악에 대한 멘트 자체를 아끼고 있다. 그것은 문희준의 망언이 극에 달하며, 그에 어처구니없어하는 수많은 인터넷상의 안티문희준, 박멸무뇌충세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던 시기와 거의 궤적을 함께하고 있다. SM에서 뛰쳐나온 30원짜리 인생 JTL 역시 강타와 궤적을 함께했다. JTL의 경우는 아예 첫번째 음반을 준비할 당시부터 아예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첫번째 음반 이후에도 립싱크로 일관하던 HOT시절과는 상반되게 잘 연출된 안무에 적극적인 라이브 무대를 고집했고, 음악적인 이야기보다는 (할 얘기도 별로 없었겠지만) "우리 정말 힘들었다" 이런 읍소형 멘트로 동정심을 유발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천재롹커 문희준은 끝까지 한국롹의 지존을 고집했다. 만약, 이분께서 김경호씨와 함께 한국 롹을 이끌아가지는 등의 망언을 지껄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비록 그의 롹이 정리되지 않은 조잡함의 극치더라도, "산울림도 초기엔 조잡했지. 동물원 봐라, 그게 연주냐? 학예회 아냐. 신해철은 또 뭔데, 오락가락 했잖아." 어떤 식으로라도 분명 그의 첫 시도를 격려하는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 비록 그가 롹에 어울리지않는 가늘고 약한 보이스를 가진 보컬이더라도, "서태지 목소리는 롹에 어울리냐? 신해철은 또 어떻고? 그 노래 잘부르는 박완규도 도대체 색깔이 없잖아?" 어떤 식으로라도 그의 부족한 보컬의 발전을 비는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그런 격려와 다독거림를 받는 것조차 거부했다. 지가 세상에서 가장 잘났다는 것이다. 뷁! 이쯤되면 사실 그의 소속사 SM에서 제동을 걸어주었어야 했다. SM이 누구시더냐. 이수만 동지가 누구시더냐? 립싱크 장르론이라는 세계 유일무이의 사상을 전파하시고, 가수가 아니라 엔터테이너라는 사이버멀티하이테크 시대를 여시고, 자기는 아티스트라는 열몇살짜리 여자애로 일본정복 미국정복 노리는 글로벌마케팅의 신화, 한국의 베니스상인, 소속가수인세 장당 30원이라는 불세출의 기업이윤을 창출하신 백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파순이집단의 태양이자 연예산업의 구세주 아니시던가. 그런 훌륭한 분께서 지휘하는 엔터테인먼트 최고봉 SM에서 어찌 그렇게 미숙한 플레이를 한단 말인가. 그러나 그것은 치밀하게 계산된 플레이였다는 것이 내 추측이다. 문희준의 뻘발언 자체는 SM의 계산된 플레이가 아니었을 것이다. 자신이 진짜 음악신동이자 천재롹커라고 굳게 믿는 무뇌충이 진심(!)으로 그런 발언을 하고있는 것이고, 아마도 처음엔 SM에서 고심을 했을 것이라 사료된다. "저놈 말하는 꼴을 보니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것 같은데... 말리자니 대가리는 커가지고... 분명 반발할텐데..." 그렇다. 대가리는 커가지고... 이것은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정말 대가리가 크다는 것... 또 하나는 문희준은 SM소속의 최고참 가수 아닌가. 더구나 HOT 해체과정에서 SM을 고수한 의미도 있다. 그랬기에 SM은 잠시 주저했을 것이다. 더 상태가 심해지면 말해주자... 그런데 SM은 마음이 바뀌었다. 문희준의 망언이 계속되는 동안 안티세력의 공격이 거세면 거세질수록, SM을 먹여살리는 파순이들의 결속력이 날로 강건해지는 것이다. 파순이들이 누군가. 출퇴근지옥, 장시간 노동, 야근 잔업 접대까지 격무에 시달리는 아버지, 콩나물 몇백원 깎으려고 시장통에서 언성높이며 가계를 꾸려가는 어머니, 그런 부모에게 참고서 산다고 사기치고 무뇌충CD 10장사기 운동하는 바로 그 정신나가신 분들 아닌가. 그 광신도들이 바위처럼 단단히 뭉치기 시작했다. 미친듯이 수쿠림~ 미친듯이 왜날뷁~ 미친듯이 헤드벵잉~ SM은 고심끝에 결딴을 내린다. 그래, 문희준은 어짜피 롹하기로 한 것. 분위기 보니 현재의 10대 고정팬을 제외하면 사실 20대 이상에게는 문희준에 대한 매력, 그의 음악에 대한 매력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현재 존재하는 파순이들만 잡고 있어도 본전 이상은 된다. 그러나 강타의 경우, 재즈건 알앤비건간에 어쨌든 발라드다. 살짝 댄스도 있다. 10대보다는 20대와 30대에게 먹힐 수 있다. 결론은 그렇게 난 것 같다. 강타는 겸손하게 가자. 쓸데없는 멘트 자제시키고, 차분하게 가자. 문희준은 그냥 놔두자. 어짜피 갈데까지 갔다. 현상유지만 해도 된다. 파순이들이 대가리당 10장씩만 사면 기본 수십만장은 나간다. 이미 어제가 되어버린 지난 저녁, KBS2 황정민의 인터뷰라는 짤막한 토크프로를 보게 되었다. 조용필과의 인터뷰였다. 데뷰 35주년 기념콘서트를 앞둔 시점이었다. 조용필이 자신의 음악인생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황정민이 대놓고 조용필에게 말했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군요." 그러자 조용필은 순간 움찔! 하면서 자세를 고쳐앉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런건 아니구요. 한 사람의 음악인으로 봐주셨으면 해요. 그냥 음악하는 사람..." 문희준은 마치 자신이 조용필의 곱절인 70년 음악인생을 산 듯이, 자신의 실력을 인정하라고 짖어댄다. 무조건 겸손하고, 무조건 자신을 낮추며, 무조건 자신의 음악을 폄하할 이유는 없다. 자신의 음악에 자부심을 느끼고 만족하는 것은 음악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이다. 그러나 문희준이 그 특권을 누리고 싶다면, 조용필이 35년간 거쳐왔던 수많은 음악적 변화와 갈등, 좌절과 도전을 겪은 후에도 충분하다. 굳이 35년이 아니라도 좋다. 5년, 10년이라도 제발 좀 말만큼이나 귀가 번쩍 뜨일만한 음악이나 만들고서 그런 얘길 하란 말이다. 문제는 그가 그것을 전혀 모른다는 것 뿐. 정말 머리가 나쁜 것일까. *사랑은 끝없는 기다림 속에 천국을 꿈꾸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