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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lenna (김정희)
Date   : Mon Oct 19 00:11:33 1992
Subject: 서우는 놈팽이


한나가 다섯살이 되어 이젠 어엿한 유치원생이 되었어요.

마포 산꼭대기에 있는 '생명줄유치원' 병아리반이죠.

그러더니 갑자기 어휘가 많이 늘었어요.

하루는 급하게 들어오더니 팽이를 빨리 내놓으라는거예요.

자기만 홀애비라나요?

다른형들은 모두 팽이를 들고 나갔는데, 자기만 자전거타구 나갔데요.

팽이치기하는데서 자전거 타면 홀애비되나보죠?????

얼마후 친척형인 석우네가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왔어요.

이사온지 얼마 안됐으니 유치원등록을 아직 못해서 

한나 유치원 가는길에 석우는 놀구 있었어요.

그걸 보구는 한나가 엄마한테 물어보더래요.

"엄마 석우는 놈팽이야????"

아이들 앞에선 말조심 해야겠죠?

                   한나 고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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