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haewoo (아로미) 날 짜 (Date): 1994년06월15일(수) 10시15분06초 KDT 제 목(Title): 있을 법한 슬픈야그 너 아침에 깨어나 여유롭게 빵뜯고 있을때 나 거울앞에서 부은 눈 들어 시선 맞추고 있었다 . 너 봉고에서 개폼잡고 있을때 나 버스안에서 덩치 큰놈 사이에 끼 어 있었다 . 너 수학시간에 로그함수 머리 싸맬때 나 어쩌면 로그 이쁘게 쓰나 고민하고 있었다 . 너 분위기 좋은 CAFE 에서 커피 마시고 있을때 나 길위에서 200 원 털어 자판기 커피 마셨다 . 너 삐삐차고 전화할때 나 공중전화 앞에서 없는동전 뒤지다 그냥 갔다 . 너 미팅에서 만난애 택시태워 집까지 데려다 줄때 나 회수권 없어 비맞고 걷고 있었다 . 나 블랙진에 가죽잠바 입고 오토바이 탈때 나 사직동에서 자전거 타다 넘어졌다 . 너 두다리 뻗고 CD 들을때 나 달려가 건전지 사다 녹음 테잎 들 었다 . 너 머리에 풀칠하고 돌아다닐때 나 집구석에 틀어박혀 설겆이 했다 . 너 인기가수 대형 콘서트 보러 다닐때 나 FM 주파수 맞추고 있었다 너 무슨무슨상표 찾아 옷고르러 다닐때 나 국제시장에서 옷고르며 피땀 흘렸다 . 너 좋은 영화 나왔다며 팝콘들고 여자끼고 돌아다닐때 나 고구마 먹으며 토요명화 봤다 . 너 어쩌다 오른성적에 한턱 내겠다고 전화했을때 나 한강에 뛰어 들려고 유서쓰고 있었다 . 너 약속깨고 딴여자랑 시간 때웠을때 나 혹시나 하고 약속장소에서 바람맞고 있었다 . 너 밤늦게 할일없어 뭐하냐 전화했을때 나 일기장에 네이름 석자 새기고 있었다 . 너 K.F.C 가서 여자에게 닭 사먹이고 있을때 나 집에서 동생 쪽자 만들어 주고 있었다 . 너 폰팅건수 찾으며 전화 하고 있을때 나 통화중인 전화 계속 들고 있었다 . 너 우리관계 끊자고 전화했을때 나 우리 다시 시작해 보지 않겠냐고 편지쓰고 있었다 . 너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애한테 LOVE LETTER 쓰고 있을때 나 눈물 로 편지 태우고 있었다 . River-South-Water River-South-Water River-South-Water River-South-Water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속을 헤메일 때 오랬동한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