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bcart ([섬과낭만]) 날 짜 (Date): 1993년11월14일(일) 14시52분07초 KST 제 목(Title): 겁난예기... [1] " 할머니, 기분 좋으세요..??" 로저 부인은 눈부시게 쏟아지는 봄볕에 황홀하게 눈을 감았다. 그 얼굴에 프리지어 꽃을 뿌리면서 손자 안토니가 물었다. " 으음, 좋다마다. 넌 참 착한 아이구나..." 다리가 불편한 로저 부인은 가정부가 시장을 보러 간 오후, 푸릇푸릇한 잔디밭에 누어 꾸벅꾸벅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오늘은 부인의 예순 다섯번째 생일. 안토니는 정원에 핀 꽃들을 꺽어 할머니의 휠체어에 실어날라서 할머니를 꽃으로 묻고 이었다. 꽃을 좋아하는 할머니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있을까... 안토니는 언제나 자기가 무척 좋아하는 할머니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불쌍한 할머니에게 해드릴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 하다가, 안경을 찾아주거나 포동포동한 손으로 어루만져 주기도 해다. 어른이 되면 할머니가 바라는 대로 성직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 아아, 기분이 좋다. 향기가 참 좋구나. 아가야, 넌 정말 친절한 아이다." 안토니는 뺨을 붉혀다. 할머니의 치찬을 듣자 즐거움에 너며 할머니를 더욱 기쁘게 하고 싶었다. 할머니는 꽃 향기에 파묻혀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갖가지 꽃이 다 있구나, 아가. 으음, 행복하다. 꼭 천국에 있는 것 같구나.." 안토니는 생긋 웃었다.. 순간 멋진 생각이 떠올랐다.. 평소에 할머니가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던 것이다.. " 몸이 이러니 어서 천국에 불려갔으면 좋겠구나. 아가야, 너도 내가 빨리 천국에 가도록 기도해 주렴." ' 할머니를 천국으로 보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