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bcart ([섬과낭만]) 날 짜 (Date): 1993년11월12일(금) 10시59분09초 KST 제 목(Title): 100일간의 제사... <2> 오늘부터 매일 밤 산것을 하나씩 잡아 그 피를 화장실 변기에 뿌려라. 그렇게 100번 피의 제사를 지내면 너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가 있다...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데 못할 게 뭐 있겠는가. 철규는 그 날부터 쥐를 잡아 화장실 변기에 피를 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달이 지나자 쥐들의 씨가 말랐는지 눈에 띄지를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길에 나돌아다니는 고양이와 개들을 죽이 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안가서 동이 나고 말았다.. 집에서 기르는 동물이 자꾸만 실종되자 주인들이 아예 묶어놓고 밖으로 내돌리지를 않았던 것이다. 어째뜬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96일 , 97일, 98일, 99일..... 마침내 마지막 날 밤이 왔다. 철규는 초저녁부터 사냥감을 찾아 헤맸지만 허탕만 치고 있었다. 채깍, 채깍...... 시간은 사정없이 흘러갔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12시가 된다. 그러면 끝장이다. 안돼! 그럴 수는 없어. 4수는 꿈에도 생각하기 싫었다. 아, 그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다니. 철규는 이성을 잃고 말았다. 돌아버린 것이다. 철규는 주방으로 뛰어들어가 칼을 집어들었다. 어머니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어머니의 시체를 질질 끌고 철규는 화장실로 갔다. 물론 변기에 피를 뿌리기 위해 서다. 그 때 철규는 한 가지 잊은 사실이 있단ㄴ 걸 퍼뜩 깨닭았다. 할머니가 피를 뿌릴 때는 반드시 화장실 불을 끄라고 신신당부했던 것이다. 변기 밑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젼해져 왔다. 그제서야 철규는 자신이 지금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닫고는 변기 속을 들여다 보았다. 아, 변기 속에는 바로 그 노파가 앉아 있었다. 입가에 묻은 어머니의 피를 혀로 핥으며 노파가 말했다. " 그러길래 불을 끄라고 했잖니...크크크...." *** 김혁의 가장 무서운 아야기에서... ---------------------------------------------------------- 비까르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