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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popcorn (곽 태영)
Date   : Sat Jun 27 14:23:04 1992
Subject: 가을밤 외로운밤 강아지 우는밤 (1부)


 방지영   (86880   )
가을밤 외로운밤 강아지 짖는밤 1부            11/20 23:01   310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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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외로운밤 강아지 짖는밤 <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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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 사방지.... 미지... 그리고....조강지처.
감독 : 사방지..  연출 : 사방지
협찬 : 휴지통 친구 여러분!!!!!!!!

<프롤로그>
 서울 강변의 한 공원에서 한 사내가 진로 소주를 먹으면서.. 한없이
한강을 내다 보고 있다. 눈에는 눈물이 고인채로 무엇인가를 그리워
하는 눈빛으로 우수에 젖은 사내는 결심한다!
"이제 나는 우아한 쏠로할꼬야!!!!!!!!"

 이야기는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방지가 대학 2년 생활을
할때여따한참 잘놀구~ 여자도 디이따 많아꾸.. 사귀는 여자도
이쓸때여따...

 어느날 사방지는 미팅을 나가게 되어따.. 물론 사귀는 여자 몰래 
나간것이다

친구1  : 야! 방지야~ 오늘 미팅있는데 나가자!
사방지 : 얌마~ 나 사귀는 여자 있짜나~ 나 마자 죽는꼴 볼려구
         그래??
친구2  : 빙신~~~~~원래 남자는 한여자 가지고 만족 하믄 안되는고야!

친구에 꼬심에 사방지는.. 미팅을 나가게 되어따~ 원래 미팅만 나가면
X밟고 Y먹은 얼굴로 변하는 사방지인지라 더욱 미팅을 가기시러했다.

 하지만 그날은 무었인가 좋은일이 일어날꺼 같은 예감이~~~~~~~~~
그런 우여 곡절 끝에 미팅을 나가게 되어따.. 장소는 S 여대  B카페~

 시간은 흘러 흘러~ 카페 문이 빼꼼 하구 열리더니~ 
여자 3명이 들어온다.            
---------------짜잔------------------------------

 오호~ 근데 이게 왠일이니?? 
사방지 미팅 10번 만에 처음으로 괜찬은 여자가 있는거 아니게쓰??

 완전 구창모의 노래가 생각나드만~ 어떤 노래냐구?? 머 이런노래 
이짜나~ 오~~~~~그대~ 그대를 처음 본 순간~ ..... 이내 마음 한없이
두군 거린다는 내용의 노래~!! 쩌업~

 앙~~~~~~~~~~근데 디이따 울고 싶더라~ 이미 사귀는 여자가 있는걸???
사방지는 바람둥이 가찌만 너무 착해서 바람은 몬 피우거덩.
근데. 그 애들역시 미팅에 기대를 하고 온게 아니라 다만 내일이
갸내 과 카니발이라 카니발 파트너 얻으러 온거더구만.. 그래서
카니발을 같이 가기로 했지 머야~.....

 하루는 가고 카니발 날이되어찡.. 모처럼 양복을 쫙~ 빼입고 거울보며
머리도 넘기구~~ 와~~~~!! 내가 보기엔 주윤발 가트~~~~~~~~우히히~
<이 대목에서 오바이트 하는 놈덜 이쓰면 가만 안둘꼬야@!>

 그러구선카니발을 같이 가게 되었는뎅.. 캬!!!!!!!
디이따 야한 게임이 많드만!~!! 나야 그런거 엄청 좋아하는데 그래도
잘 알지도 몬하는 사이라 참았징 머야!

사귀던 여자랑 카니발 가면 야한게임 일등은 도마타 했는뎅.~ 아까비
무게 잡고 있느라고 엄청 혼나따~...

카니발을 마치고 사방지는 그 여자에 대해 호감은 있었지만. 조강지처를
버리지 못하기에 사방지는 후일을 기약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디이따 아까운고 이찌????

조강지처를 만나고 데이또를 하면서 그 여자에 대한 미련은 사라졌지만
가끔 꿈에 그 여자가나타 나는거는 왜 일까??
"에이! 지금이라도 바람을 피던지.. 아님 조강지처를 차버려???"

그때 까지만해도 사방지는 주위에 여자들이 많아꾸.. 또.. 따라 댕기는
여자가 디이따 많을때여서 기고 만장했을 때여따...

그래도 정이 무엇인지~~~~~~~~ 사방지는 조강지처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잊을려고 노력했고 결국은 조강지처만을 생각하고 살았다.

마음속에서 이었지만 그래도 조강지처를 버릴려구 한 생각을 반성이라도
하는듯 사방지는 예전 보다 더욱 조강지처에게 잘했다.

그러나 역시~ 여자는.. 잘해주면 안되나 보다!!!!!
조강지처는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사방지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아고

사방지는 그런 요구를 다 들어 주기가 힘들어찌만 그래도 들어 줄려고 
많은 노력을 해따.

"방지씨! 담배 왜이리 마니펴?? 이젠 하루에 10가치만 피워! 아라찌??"
"으~~~~~야!! 담배는 나의 최고의 낙이야~ 담배만은 제발 터치 말아줘
 응??? "
"안돼! 담배 안줄이면~~~나 또 화낸다! 알아서 해!"

사방지는 그 좋은 담배 여찌만.. 조강지처가 시러하구 또 피우지 말래서
정말로 10가치로 줄여따..
대단하다구?? 그럼 여러분들은 만일 요구 안들어 주었을때. 일주일을
들들 볶인다면 안들어 줄꼬 가트??

이래서 공처가가 생기는고 가트.. 힘이 약해서 공처가 되는게 아니라
짜증내면 귀찬으니깐 공처가 되는거걸랑!!!!!

하지만 여자의 관섭은 날로 더해가구~ 거기에 사방지는 점점 기진맥진!
나중엔 코피 까정 쏟을 정도여따!!!!!!!

그후~9개월 후~~~~~~~~~~~~~~~~~~~~~~~~~~


3학년 1학기 개강날짜가 가까와 오는 도중 사방지는 조강지처에게 버림을
받게 된다. 담배도 다시 2갑으로 늘고 ...또한 조강지처는 살찐거를 
싫어 하는데 사방지 몸무게가 겨울나기를 하면서 3킬로나 쪘었다...
개강을 하게 되고 고학년으로 바쁜 일주일을 보내고 조강지처를 만나러
가는 사방지는 그날 따라 기분이 좋지가 않았다.


마치 파국을 알고 있었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를 감는데 머리털이
수십개!! 아니 수백개!! 가 빠지는고 이찌??

<약속 장소는 종로. 맥도랠도 치킨집>

약속 장소로 늦을까봐 택시를 타고 또 달려서 달려 갔을때. 평소와
마찬가지로 조강지처는 서 있었다.
늘 만나던 장소이고 또 늘 하던 방식데로 간단한 말을 주고 받고
어께에 손을 언고 갈려는 순간 갑자기 이게 왠일인가????

"방지야~ 우리 그냥 걷자.... 응?? "
사방지는 순간!!   뇌리를 스치는 어떤 압박감을 느꼈다. 하지만 설마 하는
생각으로 그냥 웃어 넘기면서 어께에 올린 손을 부끄러워 하면서 슬그머니
내리고 걸었다.

이래서 갑자기 둘 사이엔 침묵이 흘렀고.. 워낙 타고난 장난꾸러기인 
사방지는 이런 어색함을 풀기 위해 머리속으로 핵전쟁을 치루고 있을때
좋은 해결책이 생각났다!!

" 야! 너 성룡 좋아한대찌?? 우리 용형호제2 보러가자! 나 오늘 돈 이써!"

항상 친구들이랑 술먹고 조강지처 만나느라 용돈이 딸리는 처지여서..
그리 데이트 할때 풍족한 돈은 없는 사방지 였지만 그날은 개강이후 처음
만나는 거라. 돈을 좀 들고 나왔었꺼덩.....

머뭇 거리는 그 여자의 팔을 잡구선 신나게 횡난 보도를 건너 하리우도
극장을 향해 갔다.. 그 사이 조강지처도 많이 얼굴이 풀린거 처럼 보였다


<독백> " 이게 왜 똥씜은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하긴 저건 맨날 
           짜증 잘 내니깐.. 아이구 내 팔자야!!!   "

근데!..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 계속 꼬인다고.. 용형호제는 5회까지
매진이었다. 다른 영화를 볼려고 했지만.. 조강지처가 영화보기가 싫타구
해서 그냥 카페에 가기로 했다.

다시 둘은 침묵이 흐른다.. 사방지는 자기가 알고 있는 웃긴 야그를 하고   
        
또 장난끼 있는 표정을 지어 보지만 그녀의 표정은 그냥 비 웃음이 섞인
쓴 웃음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으이구 저걸! 그냥....  아이고 참자 참아!!!! " 

속으론 사방지도 디이따 화가 났지만 참고 있었다.

그때 였다.. 갑자기 조강지처가. 말을 꺼낸 것이다.!!!!

" 방지야... 나 실은 너한테 할말이 있어... "
 
약간은 어색하면서도 미안함이 섞인 목소리였다... 사방지는 순간 표정이 
굳어진다. 하지만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응?? 할말?? 나 사랑한다구??  나도 알아.. "
"........."

또 다시 침묵은 흐르고,.. 다시 조강지처는 입을 열었다..


" 우리... 헤어지자..... "

순간 사방지는.. 먹던 커피를 다 쏟을 뻔 했다.. 항상 웃는 사방지의
표정이 굳어 지면서 제발 농담이기를.. 하는 바램으로 그녀의 표정을
살폈으나.. 농담은 아니었다.

"...................."
"....................................."

사방지는 손이 떨리는 것을 감추면서 담배를 꺼내 물고선 불을 지폈다.
한대~ 두대~ 담배는 줄을 이으면서 피워지고 담배 갑엔 한대가 남아 
있었다.. 그때 재떨이 역시 가득 채워져서 더이상 공초를 버릴공간이
있질 않았다.

사방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 너! 지금 니말 후회 안해????? "

속으로는 떨리고 어쩔줄을 몰라했지만 겉으론 태연한척 하기 위해 사방지는
평소 말하는 톤을 유지 하면서 겨우 말을 했다.
순간 다시 침묵은 흘렀다.....

"...................."
"......................."

조강지처는 입을 연다.. 

" 나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어.. 맨날 먼저 만나자고 때쓴게 나였자나..

  하지만 이번 학기 개강이후론... 내가 이핑계 저 핑계 대면서
  안만났자나.....  그동안 생각을 했던거야.....              "

"..................." 사방지는 연거푸 담배 연기만을 내 뿜는다..

" 어쩌면,.. 내가 헤어지자고 하는게.. 우리가 정말로 서로를 아낀다면..
  당연 한거구..... 그리고 더욱 중요한건..... "

순간 조강지처의 눈엔 눈물이 고인다... 사방지 역시 눈엔 눈물이 이미 
고여 있었다.
눈물을 억지로 참으면서. 조강지처는 말을 잊는다.

" 더욱 중요한것은... 내가 보기에 네가 헤어지자는 말을 못하는 것을...
  내가 대신 하는 거 일지도 몰라.......               "

사방지는 더이상 울움을 참을수 없었다. 하지만 태연한 척을 할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눈에는 이미 눈물이 떨어 지고 있었다.

<독백> "그래~ 이 나쁜 놈아! 어쩌면 니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꺼야...
        맨날 친구랑 어울리고 술이나 먹고 여자 친구 말은 잘 듣지도
        않고... 그래 너 같은 죄인이 저 여자를 붙잡을 수나 있는 
        놈이야???? ... 차라리 지금이라도 헤어지는 것이 저 여자를
        편하게 하는거다.......                                  "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방지는 계속 담배만을 피운다...
더이상 사방지에게는 그 자리에 앉아 있을 힘이 남아 있질 않았고
남들에게 눈물을 보이기 싫어 하는 놈이라.. 자리를 갑자기 일어났다.


" 우리. 나가자.. 답답하다!!! "

그러나 여자는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선 천천히 다시 말을
꺼낸다.

" 우리 헤어져..... "

사방지는 순간 배신감과.. 자신에 대한 실망감 또한 그녀에 대한 미안함
이 교차하는 감정을 느꼈다. 그러나 입에선 거짓말이 터져 나온다.

" 그래!! 나가자!! 헤어지면 되자나!!! "

밖으로 나온 사방지는 애써 웃음을 지어 보이려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말을 꺼낸다.

" 바래다 줄까... 마지막으로...."

하지만 그녀는 대답데신 고개만을 좌우로 흔든다....

"그래.. 잘 가... 이젠 보기 힘들겠구나.. 안녕.. "
" 안녕.. 잘가..  우리 헤어지면서 뒤 돌아 보지 말자.... "

그리고선 사방지는 종로 3가 역을 향해 하염없이 걸었다.. 
사방지의 머리속인 지난 1년 6개월 간의 그녀와의 있었던 일들이..
지나쳐 간다.. 

" 야호! 시원하다. 드이어 간섭하는 찰거머리 같은 여자랑 헤어져따"


이런 생각을 할려고 했지만 사방지는 그럴수록 더욱 슬픔이 밀려 오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집으로 돌아온 사방지는 거울을 보면서 웃음을 짓고 크게 웃어 보았다.
하지만 거울속의 자신을 보면서 더욱 슬픔에 젖는다..

부엌으로 내려가서 아버지가 즐겨 드시는  헤네시꼰약을 들고 
자기방으로 돌아온 사방지는 외로움과 슬픔을 달래기 위해 채팅실에
들어 간다.

ATDT 393-9999 ...  ,,,,,,,,,,,,,,,,,,,,,,,,,,,,,,go chatin.....
 
채팅을 하면서 안주 없이 헤네시를 비운다... 한잔 두잔.......
병이 상당히 가벼워진것을 느낄때쯤 사방지는 취해만 간다..

초록눈깔(greeneye) 킥킥. .사방지 저거 오타 봐라..
초록눈깔(greeneye)    얌마! 술 그만 머거!
사방지(sabangji) 야! 나 갉 차으나,... 오"카 별로 없"다..
카이젤(kaisel2) 으이구.. 근데 왜이리 오타가 마나....????

점점 사방지의 눈이 감기고 채팅을 하던중 사방지는 잠이 든다..

일어나 보니.. 모니터엔. NO CARRIER 가 씌여저 있고...

시간은 10시 였다.. 4시간을 잔것이다..


사방지는 그날이후 슬픔에 시달리면서.. 술을 먹기 시작했다.

하루라도 술을 안먹으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채팅역시 맨날 술을 먹고 해서.,,지금 생각하지만.. 휴지 친구들도
시로하는 사람이 많았으리라..... 

하지만 남들에게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성격이기에... 
이런 슬픔을 달래줄 친구 조차 없었던 거였다..

사방지는 그래서 채팅실에서 인사를 할적에 이렇게 인사를 하는 
버릇이 생겼다.

사방지(sabangji) 안녕하세요? 케텔의 우아한 쏠로! 사방지랍이당..

사방지는 그날 이후 술을 먹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서 아픔도
잊었지만.. 그래도 술을 먹는게 이제는 버릇이 된 것이다.

점점 나이를 먹어서 그랬는지 외로움을 타게 되고.. 그 외로움을
잊에 보려고 미팅도 하고 그랬는데.. 마땅히 사귈만한 사람이
눈에 띄지 않았다.

또한.. 원래 애인이 있던 사방지라. 여자를 사귀기가 귀찬다고 느껴
졌다. 왜냐구?? 

처음 부터 친해 지는 과정이 상당히 번거롭고 귀찬게 느껴 졌기 
때문이었고.. 그럴때는 여자가 먼저 해야되지만.. 머!.. 사방지
얼굴이 어디 얼굴이든가??.....

이러는 도중 이상하게 생각 나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바로 예전에 미팅을 한 미지라는 여인이었다......


과연 이 여인은 사방지한테 잘 해 줄수 있을까??????

<가을밤 외로운밤 강아지 우는밤 제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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