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JungMR (그런대로~~) 날 짜 (Date): 1993년08월09일(월) 08시13분02초 KDT 제 목(Title): 무선 얘기.. 또.. 어떤 과부와 딸이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너무너무 사글세방 살이가 지겨워 간간이 모아둔 돈으로 집을 겨우 한칸 마련했다. 무척 낡고 허름했지만 "우리집"이라는 기쁨 하나만은 충분했다. 그런데 밤에 잠을 잘때마다 딸이 잠이 안온다며 맨날 엄마한테로 와서 자고 그러는 것이다. 그냥 잠이 안오는것이 아니라... 괜히 무섭다며....누가 쳐다보는것 같다며... 그래서.. 하루는 엄마가 딸방에서 함께 자는데... 어쩌다가 새벽에 눈을 뜨고 보니...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 딸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침을 질질 흘리면서... 엄마는 너무 놀라...벌떡 일어나서 잡을려고 했더니 금방 사라지더란다.. 그래서 한참을 놀랜 가슴을 진정하고 있는데...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그래서 소리 나는 벽쪽을 바라보니 장롱에서는 두 팔이 왔다갔다 흔들리고... 그 옆에는 아까 보았던 그 구신이 칼을 들고 웃고 있는 것이다.. --------------- 아침이 되어 엄마는 이 집을 소개시켜준 복덕방에 부리나케 달려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드니... 그 복덕방 할아버지가 머뭇 거리면서 얘기를 해 주었다. 그집에 살던 과부가 어느날 미쳐가지고 칼로 딸을 죽이고 자기도 자살했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듣고 엄마는 내일 당장 이사를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날 밤..... 이 엄마는 식칼을 들고 딸의 방으로 들어갔다. 바로 그날이 옛날 과부가 딸을 죽인 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