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쓴 이(By): joo (*파트라슈*) 날 짜 (Date): 1993년06월14일(월) 15시48분18초 KST 제 목(Title): 불쌍한 여자와 바나나 이야기 김한길 님의 "여자의 남자" 중에서.. 어떤 불쌍한 여자가 있었대. 이 여잔 하여간 별의별 수를 다 써봐도 남자가 생기기 않는거야. 고민고민하다가 아주 용하다는 점쟁이한테 찾아갔대. 그런데 점쟁이가 이것저것 묻고 따져보고 내린 결론도 비관적이더래. 색시는 아무래도 이승에서는 포기하는게 좋겠어. 그대신 저승에서는 남자복이 터질 운이니까 너무 낙담하지마 그러더래. 그랬더니 이 불쌍한 여자가 글쎄, 집에 들어도자마자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치마를 뒤집어쓰고 훌쩍 뛰어내려 버린거야. 어서 빨리 저승에 가야겠다 이거지. 근데 이 여자가 어디에 떨어졌느냐 하면, 하필이면 바나나를 잔뜩 싣고가던 화물트럭의 짐칸에 떨어진거야. 그렇지만 불쌍한 여자는 치마를 뒤집어썼으니까 보이지는 않지. 이 여자가, 아 이제는 저승에 왔느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손으로 주위를 더듬어보니까 뭔가 길쭉한게 많이 잡히거든.. 그랬더니 이겨자가 뭐랬는지 알아. 아주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이러더래... "아이 그래도 한명씩 차례로 오셔야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