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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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mily ] in KIDS
글 쓴 이(By): decaprio (로미오)
날 짜 (Date): 1998년 8월  5일 수요일 오후 10시 25분 52초
제 목(Title): 우리 조카.. 4



앞서 말한 바가 있지만, 나에게는 조카가 둘이 있다..  

윤지는 누나 딸자식이기 땜에, 같이 있을 날이 얼마 없었지만..  

승진이는 우리 큰형의 아들이기 땜에 우리 집에서 같이 산다..  

그것때문에 웃지 못할 일이 자꾸 벌어지기도 한다..  

승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의 일이다..  

산후조리가 대강 끝이 날 무렵에 형수님은 승진이를 데리고, 

우리 집으로 오셨다..  

윤지가 처음 태어났을 때의 그 '충격'- 사람 같지 않은 모습의 - 은 

분명히 없었다..  사람 같기는 했다..  

하지만..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라 정말 컸다..  진짜 컸다..  왕 컸다..  

그리고..  정말 못생겼다..  이건, 진짜다..  윤지보다 더 못생겼었다..  

그 때, 난 우리 집 가족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못난이 3형제 같은 애들만 낳아대는지 몰랐다..  남들 애기들은 

이쁘기만 하두만..  우리 조카들은 세상에 그렇게 생긴 인간들(?)은 

내가 태어나서 첨 봤다..  얘도 그래서 처음에는 안아주지도 않았다..  

크기만하고 징그러워서..  얼마나 못생겼었는지 일화를 하나 적어 보기로 한다..  

처음에 승진이가 형수님 댁에서 같이 있을때의 일 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처음 태어난 애기한테 가서..  

"애기가 참 이쁘네요.." 라든가 "어휴..  넘 귀엽다.." 라든가의 

인사치레 말을 한다고들 한다..  누구나..  어떤애기에게나..  

그런데..  형수님의 동네 아주머니들이 오시더니..  일단은 이 상태에서는 

형수님이 먼저 보인다..  "애기가 참.." 여기까지 말씀하시고는

승진이를 쳐다본다..  " ........  -_- !! " 한참을 아무말도 안하시다가..  

" 씩씩하게 , 용감하게 생겼네.."  하시더니..  멋적은듯이 웃으시곤

바로 나가셨다고 한다..  

지금이야 좀 크니까 이뻐졌지만..  형수님도 그때 참 많은 충격을 받으셨다고 

한다..  게다가 삼촌까지 안아주지도 않았으니..  에고...  

우리 형수님이 맘 고생이 무지 심하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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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남았다..    에구..  에구..  
                       귀국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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