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mily ] in KIDS 글 쓴 이(By): decaprio (로미오) 날 짜 (Date): 1998년 7월 21일 화요일 오후 06시 29분 03초 제 목(Title): 우리 조카.. 3 '3턱이'가 집에 놀러 왔다.. 차마 누나 앞에서는 '불독'이라고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생각되었다.. 폭력에 굴하여 진실을 져버리다니.. 후.. 눕히자 마자 바로 잠을잔다.. 그렇게 잠 많이 자는 놈(?) 도 처음 봤다.. 여전히 얼굴에는 휘영청 밝은 달이 떠 있었다.. 이윽고.. "으~~앙~~" "decaprio야.. 윤지좀 보행기에 앉혀라.." "알았어.. 누나.." 보행기에 앉히자 마자 '나 여기 있소.. 반갑수다' 하고 나타나는 턱들(?)이 보였다..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리니까, '출렁 출렁'하고 흔들린다.. - 한번 해보세요.. 아주 재밌슴다..- 새로운 장난거리(?)를 발견했다.. 우헤헤헤.. '3턱이'는 자기 놀리는 줄도 모르고 좋다고 '까르르' 웃어댄다.. 여기까지 했어야 하는건데..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리는 것 까지는 좋았다.. 근데.. '3턱아', '달덩어리야', '넙적아' 하면서 불러대니까.. 요놈이 알아 들었는지.. 웃는 것을 멈추고, 나를 째려보기 시작했다.. 세상에~~, 쪼그만 여자애가 그렇게 무섭게 째려보는 것 첨봤다.. 지가 무슨 '신동'이라고 말을 알아듣는건지.. 뭐 하튼.. 이미 죄를 지은것은 '나'이니까, 어쩔 수 없이..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자애인데.. 못생겼다고 이야기 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에구.. 미안하다.. 나중에 맛난 것 많이 사주마.. 그 때 나는 비로소, 여자에게는 , 할머니나 아줌마나 처녀나 어린애나 아기나, 모두에게 무조건(?) 이쁘다고 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 1달 남았다.. 에구.. 에구.. 귀국 1개월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