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mily ] in KIDS 글 쓴 이(By): Genre (UMA) 날 짜 (Date): 1998년 7월 18일 토요일 오전 05시 27분 58초 제 목(Title): re)낭군님이 좋기는 좋은가 보다. 님의 쓴 글을 읽으니 나의 결혼전 생각이 나서 웃었답니다. 우리 엄마 참 심했지요. 맛있는것 있으면 아버지 앞으로 표시나게 갖다놓고 우리가 눈독이라도 들일라치면 눈을 옆으로 곱게 흘기시던 우리 엄마.... 그땐 동생들과 매일 숟가락놓고 이렇게 수근거렸죠. 엄마는 이세상에 아빠밖에 눈에 안뵈나봐...... 하지만 내가 드디어 결혼을 하고 아들을 하나 낳았지요. 지금 6살인데요. 웃기는 것은 남편이랑 아이가 식성이 비슷해서 밥상에서 매일 싸운다는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왠일 남편의 쏟아지는 젖가락을 막으며 우리 아들의 숟가락에 맛있는것 얹어주느라 남편에게 눈을 흘기곤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어려서는 엄마가 우리를 챙겨주시느라고 아버지를 못챙겨 드렸고 이제 우리가 다 자라서 아버지가 힘을 잃어(?) 가실때 쯤 엄마는 다시 남편의 편에 서게 된다는것... 참으로 여성의 역할은 위대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