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IH8U (마담 X) 날 짜 (Date): 1997년05월30일(금) 14시31분53초 KDT 제 목(Title): 비오는 날.. .. 우울하다. 축제도 행사도 동아리줄도 모두 축축하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우울은 얼마나 사치인가? .. 오늘아침 아침마당에서는 자녀를 버린 부모들에 대한 특집이 있었다. 불려나온 일곱살 정도의 꼬마 아이.. 아빠 엄마가 싸운후 보육원에 맡겨졌다. 아빠손을 잡고 보육원에 온날 아빠는 한달에 한번씩 온다고 했단다. '아빠는 자주 오나요?' -- '한번도 안오셨어요.. 1년 되었는데..' '이제 아빠 기다리는것 포기했나요?' -- '아니요' 이해했나 싶어 아나운서가 다시 묻는다. '그럼 요즘도 아빠 기다려요?' -- '네.. 오실거예요..' '언제 부모님이 제일 보고싶나요?' -- '.. 저.. 비오는 날요..' '비오는 날엔 왜 부모님이 보고싶은데요?' -- '비가 오면요.. 학교에서요.. 흑.. 딴애들은 엄마가 우산가지고 기다리시는데요..흑..흑..' 말을 잊지 못한다. 진행자는 그제서야 그것이 얼마나 잔인한 질문이었던가를 깨닫고 황망히 4-5미터 앞에서 화면을 등지고 앉아있는 소년에게로 다가간다. '저.. 정아나운서 진행좀 잠간 맡아주세요..' 그러나 그녀도 이미 말을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스튜디오의 모든 사람들.. 아마 카메라맨도 울고 있었을 것이다. .... 밖에는 비가 몹시 오는데.. 그 소년의 한마디는 아직도 나의 가슴을 찢는다. 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