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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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apeiron (앞의 이론)
날 짜 (Date): 1997년05월19일(월) 13시39분17초 KDT
제 목(Title): 뭔일이래?



내 아이디가 이렇게 많은 사람에 의해 회자되는 걸 보니 
참으로 신선한 기분이로군.

그들 스스로 '공돌이'라 자신을 칭했을 때, 그것이 겸손에서 나온 말이었건, 친분을 
바탕으로 나온 말이었건, 무슨 보호막으로 쓰기 위해 한 말이었건간에,
나는 정작 별 상관을 하지 않는다.  진짜 (나쁜 의미로) 공돌이틱한 사람들도 
있었고, 있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히 나는 보았었기 때문에,
내 눈앞에 뻔히 공존하는 그 두가지 다른 양상 중 어느 하나를 무시한다거나 하는 
짓은 절대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욕먹을 짓이라 판단되면, 나는 욕을 한다. 
(그따위 문구로 미팅제안을 하는 자들을 더이상 어떻게 부를 수 있는가.)
그사람들(한양대 모 연구실)에게 한 단순함 운운에 대해 모욕을 느꼈던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그의 자격지심이었을 것이다. 
공돌이틱한 행동을 일삼는,
그리하여 공돌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에게 나는 별 신경 안쓴다. 그 
공돌이들때문에 공대생일반에 대해 실망하기에는, <다른 과학>등의, "과기자의 
사회운동"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너무 아깝기 때문에. 


어쨌거나 나 역시 내가 회의하고, 부정하는 대상에서부터 완전히 탈출할 수 
있다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쳤나? 어떻게 그 "관계들"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나는 최소한, 그 일상들에 함몰되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몸부림'에 
가까운 행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 개인의 참패로 끝나버릴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도 피드백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스펀지처럼 받아들이기만 하는 "멍텅한", 인공지능 기계는 아니라는 것을.

"재미있다더라"는 (근원도 알 수 없는)소문에 이끌리어 결국 
시간만 죽이는 실수는 하지 않겠다는 것.


우상조차 없는 이시대에 이런 생각조차 없다면 어떻게 살라고.






 
   -apeiron은 이렇게 말했다.



   -apeiron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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