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1994년08월08일(월) 21시19분11초 KDT 제 목(Title): 전화... 전화라는 것은 사람에게 단지 편리하다는 것 이상의 무엇이다.. 특별한 용건이 없이도 그냥 전화를 거는 일..나에게만 있는건 아닐거다.. 결국은...전화를 걸었다...별 용건도 없이.... 왜 걸었냐고 묻지 않는건 아마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었으리라.. 만약 물었다면 난 뭐라고 대답했을까? '그냥..' 아니면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통화를 하는 그 순간만은 상대방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잠시 잊을 수 있어서 좋다... 어른들이 들으면 한심해 할지도 모를, 별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한참도 한다.. 마냥 웃고 즐거워하다가 수화기를 내려놓는 순간...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모두 현실이 아니었던 것 같이 느껴지고 마냥 허탈한 심정이 되어 잠시 멍청하게 앉아 있는다... 그러나..잠시의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주는 이 문명의 이기가 없이는 난 이미 살 수 없을 것 같다.. ** 또 하나의 중독증에 걸린 듯한 줄라이..** (어제밤에 올리려다가 키즈가 또 맛이 가는 바람에 못 올렸었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