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peterk (김 태훈) 날 짜 (Date): 1994년06월13일(월) 20시19분07초 KDT 제 목(Title): 남자가 생각하는 여자 중에는.. [우선 사족 몇마디..] 이대 보드에는 첨 들어 와 봤음. 작년에 아는 친구 따라 구경 간 적은 있었음. 우리 엄니 공부 하시던 강의실도 둘러 보구.. 그땐 여대에 들어 간다는 것이 조금 어색했지만 지금은 전혀 어색하지 않구만... :) [본론] (앗, 사족을 쓰다 보니 본론이 뭣인지 잠시 잊어 버렸음... 끙..) 저는 공대에 다니는 공돌이 입니다. 아시다 시피 우리학교는 (뽀스떼끄) 여학생수가 절대적으로 적을 뿐만이 아니라 주위에 대학이 없어 다른 여학생을 접해 볼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여학생이라고는 우리학교 여학생들이 다 이고 더우기 우리 학교 여학생들은 화장도 잘 안 하는 그런 아이들이라서 4년이 지난 지금 저는 우리학교 학생들이 여자 라는 생각보다는 친구, 그리고 후배라는 생각만 듭니다. 여기서 느끼는 것은 제가 남자로 태어난 것에 대해서 무척 다행스럽게 느낀다는 것. 왜냐하면 여학생이라는 이유로 겪어야만 하는 여러가지 불합리한 것들을 보기 때문입니다. 우선 첫째로, 여자는 예뻐야 한다. 미모라는 것은 외모뿐만이 아니라 마음속의 아름다움도 포함되는 것인데도 우리는 맨 먼저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것, 외모를 보고 그 사람에 대해 쉽게 판단하지요. 그러나 외모는 자신이 가꾸기보다 원판에 따르는 것이데.. 그래서 자신의 의지뿐만이 아니라 사회의 의지로 자신을 가꾸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 같습니다. (순전히 제 의견임) 둘째, 여자에게 있어서 연애는.. 잘 되면 좋은 것이지만 잘 안 되면 쉽게 딜레마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여대의 경우는 어떨지 모르지만 공학인 경우나 우리학교같이 절대소수인 경우 누가 누군지는 다 알게 되고 남학생과 여학생이 사귀다가 깨지는 경우 남학생이 다른 여자를 사귀어도 그건 잘 넘어 가면서 여학생이 다른 남자를 사귀면 뒷말이 많아지죠. 재는 여우라든가, 재는 남자 킬러라니.. 그래서 여자의 경우는 사귈때 깊어질 경우 무척 조심스럽게 다가 서는 것 같습니다.(경험) 조금만 다가가려 하면 경계를 한다든가..(우리학교에서만 그런가?) 셋째, 여자에게 있어서 결혼이란.. 남자에게 있어서 결혼은 자기 집안에 한 식구가 느는 것이지만 여자에게 있어서 결혼은 식구가 모두 바뀌는 것이 되죠. 결혼식이 끝나자 마자 아버지가 바뀌고 어머니가 바뀌고. 또 결혼은 여자를 집에 묶어 두기 쉽상이죠. 자신이 다니던 직장이나 공부하던 곳이 순식간에 가정이라는 곳으로. 하지만 남자는 아무런 변화없는 생활을 지속 시켜 나갈 수 있고. 더우기 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학원이나 그 이상의 교육과정을 원할 경우 가정생활과 겸해야 하는 이중고가 있기도 하고. 쩝. 별루 이런 생각은 안 해 보았는데 막상 여기 실려 있는 글들을 보니 이런 류의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서 끄적 끄적 적어 봅니다. 100 빠센트 제 생각이니까 이게 남자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생각 하진 말아 주세요. 또 잘 못된 것이 있다면 겸허이 받아 드리겠슴. -- 아직도 여자를 잘 모르는 pete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