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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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apeiron (앞의 이론)
날 짜 (Date): 1996년01월22일(월) 13시57분49초 KST
제 목(Title): 퍼온글] 젊은 어떤 날


젊은 어떤 날, 너무 젊어서 그 젊음을 자각할 수조차 없었던 그날, 젊음 그 자체

였던 그 날, 나는 내 젊음이 가진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으르렁거렸고 밤이면

네온사인이 현란한 거리로 뛰쳐나오곤 했다.  왜 그렇게도 나는 거리를 쏘다녔는

지.  젊음...화려하고 빛나며 아름답고 강한 것들에 유난히 마음이 쏠리던 그때

약하고 여리며 소박하고 초라한 것들을 경시했다.

스물이란 나이는 그런 것이다.

내면적인 고립감, 이 세계와의 깊은 불화의식, 절대와 완전에 대한 과대망상적인

집착, 언제나 본질적인 자기로 있으려는 순수한 갈망과 그와 반대의 자기에 지고

마는 끊임없는 갈등의 되풀이. 자기는 남과 다르다는 것, 적어도 달라야 한다는

선택된 자아의식, 고독에의 열렬한 욕구와 고립감에의 공포, 일상적인 것, 평범한

것에의 경멸과 동경, 생에의 열렬한 집착과 허무의식, 권태에 대한 과도한 공포와

거기서부터 벗어나려는 온갖 시도, 끊임없이 자유로우려는 욕구와 그걸 배신하는 

자신의 행위.

치열하고 열렬하게 몸으로 부딪히며 삶을 살지 못하면 인생이 무의미하게 느껴

지는 나이.  젊음이 가진 생명력에 끊임없이 회의하며 잠못드는 나이...



                  --[호랑이굴] secret 보드에서..




                          .......................내 속에 태양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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