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12월21일(목) 00시59분17초 KST 제 목(Title): "보고 싶어." 연수원엔 공중전화가,것도 동전전화가 한 대 뿐이였다. 늘 줄이 길기 마련이다. 연수원 생활 3일째 되던 날 하남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 너,나 보고 싶지 ? " " 유제니,너는 ? " " 보고 싶어." " 나두." 1주일이 지나서 고모한테 전화를 했다. " 유제니,너 나 안보고 싶어 ? " "(고모가 이런 말을 할 때도 있나!! 집을 떠나 있으니 대우가 달라지는군.히히~~) 고모는 ? " " 보고 싶지." " 나두 그래." 극기훈련 떠나던 날 난 이게 9시정도면 끝나겠지 싶어 친구에게 10시에 전화를 하겠다 그랬는데 12시가 넘어서 끝나는 바람에 계단을 오르내릴 힘조차 없어 난간을 붙들고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서 전화를 했더랬다. 무슨 얘기를 했었는 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않지만 힘들어~~~ 그러믄서 한참을 징징거렸던 것 같다. 그리고 더불어 " 보고 싶어." 이런 얘기도 했었나 보다. 내가 보고 싶다 그래서 그 친구 감동한 거 같다. 내가 보고 싶다 그랬으면 아마 그건 진심이였을 거다. 산속을 헤매면서 할머니를 생각하고 내동생을 생각하고 친구들을 생각하고. 그저 보고 싶다 이런 생각뿐이였으니까. 전화를 하고 방으로 올라가서 그냥 누웠다. 금새 잠이 들었고 일어나보니 새벽 3시. 겨우 샤워를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8시쯤 일어나서 '아직 세수도 안했냐 '는 부사장님의 구박을 받아가며 동기의 모자를 눌러쓰고 동기의 파카를 입고 춘천시내를 나갔더랬다. 알이 배겨서 걸을 때마다 허벅지가 아프고 웃을 때마다 등이 아프고. 그래도 마냥 좋아서. 강촌에서 먹었던 빙어튀김 맛은 일품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