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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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ANAISE (아나이스)
날 짜 (Date): 1995년12월10일(일) 21시20분08초 KST
제 목(Title): 나의 애틋한 첫사랑 .....



운명의 장난이었는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었고 ....

자신의 아픔보다는 서로의 아픔을 걱정하느라 더 아파해야 했던 애틋한 나의 첫사랑


짧지만 후회하지 않을 사랑을 했고 , 

긴 쉼표( , ) 를 찍어둔 채로 오랜시간 방황을 했고 ......,

헤어진지 1년만에 다시만나 그에게 못다한 말을 했고 , 

그가 아픔에서 벗어나 있음을 보고 안심을 하며...   짧은 마침표를 찍었다 .

그를 만나 처음으로 '행복'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고 ....

그와 헤어진후  '그리움' 이 무엇인지 ...얼마나 잔인한 감정인지 깨달았다 ...
 
나를 지켜주겠다던 말 ... 딴 남자와 결혼하더라도 기둥서방이 되어주겠다던 말 ...

그를 만나면서 난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울타리를 얻은 것 같은 안도감을 

느낄수 있었고 ....그의 앞에서 작아지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

난 그안에서 행복했었다 ....

언니나 오빠없이 맏딸로 자라서인지 ..... 

난 유난히 '언니 ' 나 '오빠 '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을 잘 따르고 좋아하는 편이고 

언니 오빠 있는 친구들을 많이 부러워 했었다 ...

그래서 인지 남자를 사귈때에도 나를 감싸주고 위로해주는 남자 .....

나보다 강한 ..날 지켜줄 수 있는 남자를 원한다 ...

동등한 위치에서의 동반자 보다는 어느정도 내 앞에서 카리스마적인 힘이 있는 

남자를 기대하는지도 모르겠다 ....

난 밀고 당기고 하는 게임에 관심이 없다 ...

좋아하는 사람과 하고 싶은일도 많고 해주고 싶은일도 많고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자기감정 숨기면서 애써 태연한척 ..관심없는 척 ....

너무 피곤하다 .....

하지만 .....남자들을 만나면서 ....여자가 너무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것 

너무 잘 해주는것이 오히려 여자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

요즘은 내 마음을 모두 표현하는 것이 두려워 잘 보이지 않으려는지도 모르겠다 ..

첫사랑을 사귀면서 우린 서로 솔직하게 표현하기로 약속했고 ....해주고 싶은 것 

말하고 싶은것을 모두 솔직하게 표현하기로 했다..... 

그는 날 아껴주고 사랑하는걸 내가 느낄 수 있도록 표현을 잘 하는 남자였다 ...

난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 자기가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표현하지 못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 

나보다 날 더 잘 알았고 , 나의 숨겨진 욕망 ... 두려움 .. 까지도 알아내는 그를 

보며 첨엔 너무 깊숙히 날 들여다보고 있는것 같아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난 점점 그의 그런면을 좋아하게 되었고 ....

나의 장점뿐만 아니라 ..숨겨진 재능과 단점까지도 지적해서 날 키워주려는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신뢰하기 시작했다 .

그가 하는 모든말을 믿었고 , 나도 그에게 최대한 솔직해지려고 노력했다 .

그 앞에선 두려울 것도 숨길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었다 .

오직 내가 가진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을 뿐 .... 

그를 통해 난 나자신을 더 잘 알수 있게 되었다.
 
어쩔수 없이 헤어지게 되면서 난 한쪽팔을 잃은듯한 상실감과 아픔을 겪어야했다.

하지만 내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가 아파할까봐 ..그가 적어도 나 때문에 

괴로와해서는 안되었기에 ..나의 아픔을 그에게 보일 수가 없었다 ...

내가 잘 살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야 그가 맘 아프지 않을 테니까 ..... 

그의 아픔을 보면서 함께 나눌 수 없는 나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고 ...

그에게 아뭔 힘이 되어주지 못해 너무도 미안했다 ...

그땐 ..너무도 힘들어 혼자 거리를 걸으면서도 눈물을 많이 흘렸다 ..

아름다운 봄이 왔는데 .그와 함께 느낄 수 없음이 날 너무 슬프게 했다 ..

1년뒤 그를 다시만나 ...그가 그만의 문제를 해결하고 ..아픔에서 벗어나 있음을 

보고 안심을 하며 그와의 만남에 짧은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

지금은 시간이 지나 많이 무뎌졌고 ///아픔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나 ....

첫사랑은 하나의 추억일뿐 ...내가 새로운 문장을 시작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었다 .

다만 서로에게 첫사랑으로써 같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

첫사랑을 통해서 난 많이 컸고 .. 사랑하는 법도 알게 되었고 , 

성숙해질수 있었기에...........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

사랑의 경험이 있는사람이 새로운 사랑을 더욱 잘할수있지 않을까 .........





 어느덧 겨울에  익숙해져 가고있는  내 모습에 ....

 문득 낯설음을 느끼며 .....ANA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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