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쇼팽) 날 짜 (Date): 1994년03월12일(토) 00시49분13초 KST 제 목(Title): Re:지하철에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폴란드를 떠났던 쇼팽처럼 나두 더 넓은 곳 서울을 구경하러 간적이 있었다.시커먼 굴 속에서 구렁이 넘어오듯 나타났던 지하철 역시 설은 달라도 몬가 달러....굴 속에도 차가 다니자너... 지하철에 오르고 보니 텔레비서 구경했던 지팡이 든 장님이 구걸을 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순간적으로 나는 이 장님이 어떻게 문을 제대로 열고 옆칸으로 옮겨 다닐까, 어떻게 사람들 많은 지하철안에서 방향을 잡고 제대로 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빠졌다. 시력이 약해지면 청력이 강해진다던데... 공기 진동만으로 사람들 위치를 알아낸다던데... 아냐 이렇게 시끄러운 지하철안에서는 어려울거야... 한참 생각에 잠겼다. 그런데 갑자기 저쪽에서 아까 그 장님이 지팡이는 품에 끼고 그냥 막 달려오는게 아닌가! 역시 설은 달라도 몬가 달러...장님도 막 뛰어 다니자너.... 허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