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10월03일(화) 20시40분21초 KDT 제 목(Title): 내가 언제 잘했다 그랬어 ?! 요정이한테 얘기들었다믄서 nur drei가 대뜸 그런다. " 너,면접 잘했다믄서 ? " " 내가 언제 ? 그냥 즐거웠다 그랬지." " 즐거운거나 잘한거나 그게 그거지,뭐." " 아니야.달라." ---------- 내가 1학년이였을 때 럭키,그러니까 지금의 LG 연암재단에서 주는 장학금땜시 면접을 본 적이 있다. ( 한 학기에 120만원씩 졸업할 때까지 주는 거였음.) 고때 면접관의 질문은 올해 대선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거였고, 난 나름대로 열심히 얘기를 했었다. 5명이 집단으로 치루는 면접이였는 데,유독 나에게만 질문이 많아서, ( " 써클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 " " 주된 활동내용이 뭡니까 ? " 등등.) 난 주저리 주저리 계속 얘기를 해야만 했고 나머지 4명의 아이들은 가끔씩 말을 하는 편이였다. 편집실에 돌아갔더니 선배들은 " 어땠어 ? " 하고 물었고, 난 " 참 즐거웠어요." " 대통령 누구 얘기했어 ? " " 백기완요.(고당시 편집실에서 지지하고 있었던 후보였음.)" " 뭐 ???? 에구,바보야.미리 면접간다고 얘기를 하지.그럼 조언을 좀 해줬을텐데." " 써클활동은 ? " " 편집실에 있다고 얘기했어요." " 에고에고 ~~~ " " 활동은 ? " " 우리가 하고 있는 seminar 얘기했어요." " 그럼 너 파쇼정권이 어떻고 빈민이 어떻고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야 ? " " 네." " 윽 ~~ 불쌍한 것,너 안되겠다." 흥미로운(?) 표정으로 질문을 늘어놓던 면접관의 얼굴이 떠올랐다. 선배들의 예측대로 난 이 장학금을 받지못했다. ( 원래 그 재단이 여대생에겐 장학금을 주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었다. 요걸로 위안을 삼고 있다. '유제니가 못나서 그런게 아니야 ' 그러믄서.) 물론 그때도 만원을 받았던 것 같다,차비로. 어,그러고 보니까 그동안 물가도 올랐는데 아직도 만원이라니. :( 이런 얘기가 길어졌구나.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즐거운 거랑 잘하는 거랑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거. 오늘 둘째 고모도 잘했냐고 물어보셨는데 큰고모에게 했던 얘기를 고대로. " 윽 ~~ 물어보지마,고모.내가 아무말이 없으면 떨어진걸로 알고 있어." 다음부턴 극비리에 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