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1994년03월11일(금) 21시19분02초 KST 제 목(Title): 롯데월드에서.. 지난 일요일 하이텔의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롯데월드에 갔었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서 피곤한 줄도 모르고 온갖 놀이기구를 타고 놀다가 마지막으로 후룸라이드를 타려고 줄을 섰는데 몇몇 애들이 스페인 해적선 (일명 바이킹)을 한번 더 타자고 하는 것이 아닌가! 윽..역시 애덜이라 그런지 겁두 없군..부르르.. 결국 난 안 타기로 하고 출구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스미마셍! 스미마셍!'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일본인인 듯한 웬 아줌마(?)가 아이를 태운 휄체어를 밀고 돌진하는 것이 아닌가??? '스미마셍'이란 말이 마치 '빨랑 비켜!'처럼 들리는 것이었다. 일본여자들의 말투는 사근사근하고 애교스럽다는 것도 다 거짓말인가? 쩝.. 그리고는 당당하게 출구로 들어가서 바이킹을 타겠다는 바디랭귀지를 구사.. 손짓발짓으로 그 곳이 출구라는 것을 알려줘도 못 알아듣는지 안(?) 알아듣는지 일본인 아줌마는 요지부동..결국 친절한(?) 우리나라 안내원들은 그 아줌마와 정신지체아( mentally retarded child, 정박아란 말은 이제 쓰면 안 된다나?)인 듯한 휄체어에 타고 있던 아이를 타게 하고.. 다시 'EXIT ONLY'로 당당하게 나오는 그 일본인을 보면서..(애는 바이킹 타고서 맛이 갔는지 고개가 완전히 추욱~ 쳐져 있었다.) 조금은 마음이 언짢은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영어를 진짜 전혀 몰랐는지는 알수 없지만..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말을 못 하고도 당당할 수 있는 일본인들.. '음..일본 여자들은 정말 안 생겼군..'하는 생각만으로 위로를 삼아야 하는건지.. 우리는 살아생전에 그런 날이 올 수 있을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