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 푸르니) 날 짜 (Date): 1995년10월03일(화) 09시03분37초 KDT 제 목(Title): 부슬비로 시작된 기억들 날이 흐리고... 부슬비가 내린다... 그날도 그랬었지. 심포니 창가, 화분 옆 자리에 앉아 있다가 읽던 책을 덮고 밖을 보다가, 살랑거리는 푸른 물결 아래, 이화교를 건너는 친구와 눈이 마주쳤던 그날. '화인'이라는 새 이름을 단 일식집에서 둘이서 맛있게 우동을 먹었던 날도 그날이었던 것 같다. 이층은 카페로 꾸며 놓아서 탁자에 놓인 전화를 활용해 여행 계획을 세웠더랬지. 그래서 간 산정호수엔 물이 반도 안 찼고 그날 저녁엔 백화점이 무너졌다. 서울로 돌아간 다음날 강남 성모병원으로 향했다. 헌혈을 하고, 잡일을 찾아서 하다 보니 열 두시가 넘었다. 어떤 분이 쥐어 주신 만원 덕분에 택시를 타고 집에 올 수 있었다. 의식의 흐름인가... --푸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