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09월20일(수) 22시09분35초 KDT 제 목(Title): 독문학비평시간에 멍청한 (?) 질문을.. 교수님께선 Lessing의 Literaturkritik에 대해서 설명하시는 중이였다. "진정한 비평은 작품의 미뿐만 아니라 Fehler까지 들추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Polemik 정신이 필요한 거죠... 중략.... 따라서 바로 Kritik이란 wahr oder falsch를 논하는 것이죠...중략....." " 선생님,그럼 wahr oder falsch의 기준이 도덕(moral)이란 말씀인가요 ? " " 아니죠.제가 방금 '진리'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 " " 그렇담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진리라는 게 뭡니까 ? " ???????? !!!!!!!!!!!! " 진리라...글쎄..그건 제가 잡을 수 없는 거죠. 씨익 ~~ " 하하하 ~~~ 깔깔깔 ~~~ 진리가 뭐냐는 나의 멍청한 (?) 질문땜시 수업은 완전히 삼천포로 빠졌다. 순간 교수님의 눈이 반짝. " 철학이 뭡니까 ? 사유아닙니까 ? '심포지움 ' 읽어보셨죠 ? 아리스토텔레스가 에로스로서 지적했던 게 뭡니까 ? " 교수님께선 이렇게 포문을 여셨다. " 지혜요." " 그렇죠.philosopie" ....그 밖의 여러가지 좋은 얘기들...중얼중얼..중략...아시겠죠 ?.... 중얼중얼.... ...기타등등...중략....이해가 됩니까 ?... Gott에 대한 이해와 관련하여 제기된 친구의 질문땜시 니체의 초인이 어떻고.. 이건 독문학비평시간이 아니라 완전히 철학과 전공수업이였다. 교수님께선 나와 친구를 번갈아 보시면서 열심히 (?) 이야기를. 그리하여 소크라테스는 미소년을 사랑했다는 얘기까지. 갑자기 교수님께서 " 아니,어쩌다가 내가 여기까지 ? 맞다.진리얘기 하다가.. " 까르르 까르르 ~~~ 친구들은 한결같이 " 아뭏든 유제니 넌...!! " " 내가 뭐..히히 ~~ " 친구들이 의심(?) 하듯이 절대루 공부하는 게 싫어서 괜히 딴 얘기를 들어볼라고 그런거이 아니였다. 난 그 순간 정말 궁금했다. 진리가 뭘까 ? 진리가 뭐지 ? 교수님께선 날 보시믄서 " 전 이런 토론식 수업이 좋습니다. 언제든지 강의도중에라도 질문을 하십시요.연구실로 오심 더 좋구요." 미리 예습이라도 좀 해간다면 정말 해볼만한 수업이겠구나 싶다. 독문학비평수업을 수강하게 된건 아무래도 전화위복 이쯤 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