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09월19일(화) 01시51분01초 KDT 제 목(Title): 야단은 커녕..괜히 마음만..보고싶다. 12시 15분 쯤 전화벨이 띠리링 . 누구지 ? 이렇게 늦은 시간에.혹시....아니나 다를까 . 야단 좀 칠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 언니야,나 미치겠다.1시간동안 수학문제 7개 푼거 있지. 내일 모레 금방 시험인데." ( 야단은 커녕 싫은 소리 한 마디 할 수 없었다.) " 에이,괜찮아.편안하게 생각해." " 으 ~~ 괜히 짜증나고.빨래나 할까봐." " 아직 학교야 ? 동전은 몇 개나 있어 ? " " 몇 개 안돼.씨이 ~~ 동전도 별루 없고.내짝꿍이 요새 남자친구땜시 비몽사몽이야.그래서 내가 데이트장소 좋은 곳으로 가르쳐줬어." " 뭐 ? 나원참." " 40원 남았다.삐삐 소리 들리지 ? 끊어질것 같애.언니야,뭐 할말 없어 ? " " 음...보고 싶어." ( 다른 때 같았으면 난 늘 하던대로 "누가 보면 우애가 돈독한 줄 알겠다. 빨리 들어가라." 그랬을 텐데. 애가 워낙 힘이 없어서.) " 나두,추석때 오지 ~~ " " 빨리 들어가." 전화를 끊고 나서 10분이나 지났을까.다시 전화벨이 띠리링. " 미안해,방해해서.주머니를 뒤져보니까 100원이 있잖아. 이번엔 그냥 끊어지면 끊을께." " 그래.너 공부 열심히 해야 이 다음에 서울역으로 마중 나가지." " 피이 ~.이젠 난 2등이잖아.찬 밥이야.씨이 ~ " " 별소릴 다하네. 힘내 !! " 갑자기 전화가 뚝. 짜식,힘이 드는 모양이다. 마음같아선 당장 고속터미널로 달려가고 싶은데. 그러지마. 자꾸 너가 그럼 나두 ... 하지만 난 절대루 널 보러 가진 않을거야. 서울에 있는 대학에 오지않는 한,우린 만날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해. 늘 그리운 아이. 밥 잘먹고 다니란 얘기도 못하고. 몇자 적어보내야 겠다. 가장 듣기 싫어하는 공부 열심히 하라는 잔소리는 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