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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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09월09일(토) 19시38분55초 KDT
제 목(Title): 친구랑 추석연휴 보내기.



4년이 되가는  친구가 있다.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하는 지 서로 꿰뚫는 친구.

어제 하루종일 함께 붙어 있어드랬다.

그냥 라면,떡볶이라면,밥,포테칩,사과...

이것저것 쉴새없이 먹어대느라 배만 볼록.

친구의 신앙고백을 들었다.

난 물론 종교가 없고.

친군 늘 "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너가 하느님을 알았으면 좋겠어."

졸립다고 한 시간만 자겠다고 깨워달래길래 기다렸다가 ...

요게 " 5분만 더 " 그러믄서 눈을 감는거다.

난 침대에서 구르고 배를 누르고.

" 넌 어떻게 깨우는 게 울엄마랑 똑같냐 ? " 그러믄서 히죽 ~  

" 내가 하는 운동 가르쳐 줄께.약간 힘들어."

" 에구,정말 힘드네.너가 배가 안나온 이유를 알겠다." 

깔깔 ~~ 하하 ~~

한참동안을 침대에서 때굴때굴.

" 가기 싫다아 ~ "

" 가지 마라."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믄서도,가끔 놀라게 되는 때가 있다.

난 그 친구에게,그 친군 나에게.

고마운 친구.

지금도 힘이 들어하는 걸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뿐인데.

자꾸 나보러 고맙단다.

이건 내가 할 소린데.


동생에게 전화가 올거다.

여전히 궁시렁 거리겠지.

정말 늘 그리운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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