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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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x)
날 짜 (Date): 1995년09월06일(수) 22시50분56초 KDT
제 목(Title): [결혼이야기54] 기뻐하시는 장모님~





어느날 처가에 놀러갔을 때, 장모님이랑 와이프랑 지원이를 데리고 뉴코아 백화점에

갔다 왔다. 난 집에서 내리 퍼 자고 있었는데, 집에 돌아온 세 여자분(접시 안깨져?)

은 나의 잠을 깨게 했다.


도대체 뭔 일인가...하고 나가봤더니, 장모님이 싱글벙글하면서 막 좋아하시는 거다.

음...점수 따자. 기분 좋으실 때 말걸어서 막 비행기태우고 추켜드리자...하는 생각

으로, 난 나가서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뭐 밖에서 좋은일 있었나요?"


라고 하자, 와이프는 나에게 두가지 일을 얘기해줬다.


        "오늘, 나가서 두가지 일이 있었는데, 첫째 일은 좀 기분이 후져지는 거야.

        글쎄, 내가 물건을 사는동안 엄마가 지원이를 유모차에 태워서 데리고 다녔

        는데, 왠 아줌마가 지나가다 말고, 지원이를 뚫어지게 보는거야. 그러더니,


                '참, 수더분하게도 생겼다...'


        하는 거 있지? 어쩜, 그러니? 애 엄마가 바로 옆에 있는데 말야?"


음냐, 수더분? 음....난 수더분...하면 강부자밖에 생각이 안나는데...쫍~


        "그래? 음...그런 발칙한 아줌마가 다있냐? 근데, 두번째 일은 뭐야? 그건

        좋은 거야?"


라고 물어봤더니, 와이프는,


        "그 아줌마가 그런 말을 하더니, 엄마(장모님)한테


                '애가 엄마를 닮아서 참 순하겠어요~ 좀 늦으셨네요?'


        라고 하는거야~ 그 말 듣더니, 엄마는 막 좋아하는거 있지? 젊어보인다는

        증거라면서 말야~"


그 얘기를 계속 들으시던 장모님은 그 대목에서 막 좋아하신다.


음냐~ 애가 늙은 거냐... 장모님이 젊어보이시는거냐... 60이 다 되신 연세이신데도

어찌하여 갓난아기 엄마라는 말을 들으신다냐?


어찌됐건, 그런 칭찬(?)을 들으신 장모님께 사위된 도리로서 한말씀 안 드릴 수 없었

기에 난 이렇게 얘기했다.


        "애가 수더분한데, 엄마를 닮았다니, 장모님이 수더분하다는 얘기네요?"


음냐~ 그 이후의 얘기는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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