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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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Piacere ( 피  아)
날 짜 (Date): 1995년08월20일(일) 22시11분56초 KDT
제 목(Title): 바다를 그리워하며...잡담..


지금 갑자기...바다가 보고 시푸다...

해지는 바다....그 어스무레함 속에서 모래사장을 거닐고 싶다...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사랑을 말하면서...해 지는 바다의 모습을 

바라보고 싶다...



그리고....해돋는 바다의 모습도 그립다....

바다에 아련하게 끼인 안개 사이로...바알갛게 나타나는 해...

너무나 그리워진다.....바위에 앉아서 오징어잡이 배들의 불이 하나씩 

꺼져가는 것을 바라보면서.....그리운 이의 얼굴을 그려보고싶다....



가끔...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살고 싶다...

예전의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그냥...아무도 없는 곳이면 

더 좋을것 같다...그런 곳에서...나 자신만을 의식하면서 지내고 싶다..

주위의 사람들의 수근거림이나....말속에서 살아있는 나가 아닌....

진정한 나를 느끼고 싶다...

주위의 시선에 맞춰 살아가는 내가 아닌...

내 자신 조차도 모를 감정을 가지고 있는 날.....잃어버리고 싶다...



난....점점....내가 바라지 않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내가 예전에 참...싫어하고....경멸해마지않던 그런 사람이 되어 가는듯

하다...그것을 문득문득 느낄때면.....서글퍼진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 하고....

난...내 자신의 모습에서도 자신을 잃어간다....

나의 모든것....나의 외양...나의 성격...그 어떤 것에서도 자신이 없다.



3학년 여름방학에 설악산에 가서 해뜨는 아침 바다를 보았을때가 생각난다.

그때는.....발 밑에서 소용돌이 치는 바다를 보고서....참...이쁘다는 생각

을 했다...그리고....그리고....많은 사람들을 그리워했다...보고싶어했다.

지금도 바다를 보면 그런 생각이 날까...?

아니면...내가 보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달라져있을까...?내가 달라진 

것일까.....?



문득문득.....너무나 조그마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서운해하는 나를 발견한다....예전에는 안그랬었는데...

정말 조그만 일에도 기뻐하고...감사해하고...가슴 벅차했었는데...

이젠....왜 이렇지...?내가....변해가나 보다...나이가 들어가나보다..

예전만큼....가슴이 따뜻하지 않나 보다....

예전....하이텔을 처음 시작하던 그때....나의 pf에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라는 글을 쓴적이 있었지...

글쎄...만났을까...?만났겠지....만났을꺼야....하지만....

난 왜 이리 가슴이 점점 식어가는 거지...?왜 예전같이 그런....

따뜻함을 잃어가는 것일까....?

난......나에게 자신이 없어진다..

나 자신을 예전에 내가 바라던대로 컨트롤 하기도 힘들다...

그래서....자꾸만 내가 싫어하던 사람으로 변해가나보다.....



아..바다가 정말로 그립다.....

사람들이 북적대는 여름의 바다가 아닌....

바다만이 있는....겨울바다가....보고싶다...미치도록 그립다...



                           바다의 향수에 걸려버린...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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