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dryad (나무요정) 날 짜 (Date): 1995년08월20일(일) 19시01분15초 KDT 제 목(Title): 여름의 마지막 모습 여름의 마지막 장미를 보았다. 피를 흘리는 것 같은 빨간 장미 장미옆을 지나며 오들오들 떨면서 말했다. 생명은 멀리 가버리고 죽음이 너무 가까이에 있구나. 뜨거운 여름날 바람 한 점 없다. 하얀 나비가 스치고 나즈막한 소리만 들린다. 뜨거운 공기는 나비가 날개를 펴지 못하게 한다. 장미도 그걸 느끼면서 죽어간다. Friedrich Hebbel [Sommerbild 여름의 모습] 어제내린 폭우때문인지 바람이 많이 시원해졌다. 여름이 마침내 가고야마는가 보다. 덥긴 했지만 난 이 여름을 붙잡고 싶은데.. 집마당에 있는 포도나무 두그루는 오늘 그 열매들을 몽땅 빼앗겼다. 남아있는 잎들이 말라지면서 이제 추해지겠지... 그 옆의 감나무는 실한 열매를 달고는 한껏 가지를 뻗고 있어 포도나무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다는 걸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는 우리집 마당의 모습이다... 그리구, 비록 피를 흘리는 것 같은 빨간 장미는 아니지만 한잎두잎 떨어지고 있는 분홍색, 노랑색의 장미또한 이 여름의 마지막 모습이겠지... 무에 그리 바쁜지 쉬지도 않고 가는 시간이 얄밉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