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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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dryad (나무요정)
날 짜 (Date): 1995년08월09일(수) 13시57분56초 KDT
제 목(Title): 아직 끝나지 않은 얘기


뉴스에서도, 신문에서도 더이상 말이 없길래 이젠 끝났나보다 했다.

근데, 아직 아닌가 보다. 

어제 학교앞 전철역에서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하얀 전단물을 

나눠주고 계셨다. 전단물을 받아들고는 읽지도 않고는 계단을 내려오는데

한 아주머니가 사람들에게 종이랑 볼펜이랑 내밀면서  뭔가를 부탁하고 

계셨는데 앞에 두사람이 그냥 지나가는 걸 보았다. 

'학교앞 노점상 문젠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한테 들이민 종이에는

'삼풍참사의 실종자 인정사망을 촉구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이라고

써져있었다. 그때서야 아까 나누어준 전단물을 들여다 보니 똑같은

제목에 실종자 가족위원회가 쓴 사과와 부탁의 말이 있었다.

'인정사망'을 요구하고 있는 가족들은 시신이나 그 외에 사망을 증거할

어떤 자료도 찾지 못한 사람들이다. 

시신과 실종자, 사망자 수가 일치하지 않을 때 생길 문제는 처음부터

우려해왔던 바이지만, 우리한테는 그 문제가 그냥 우려정도에서 끝날 문제이지만

실종자 가족에게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겠지...

사라진 자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로 서명을 해본적이 있지만, 그것들이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못들었기 때문에 역시 부질 없는 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들에겐 너무나 간절한 문제임을 생각하면서 별 것도 아니지만 내이름을

그 하얀 종이 한줄에 썼주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며 지나치는데

왜그리 씁쓸하던지....너무 빨리 잊어버린 내가 부끄럽기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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