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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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mariah (:9 & :#)
날 짜 (Date): 1995년08월06일(일) 19시50분29초 KDT
제 목(Title): 학교생각(2) --미스 프로스티


학교 정문옆에 있는 프로스티는 내가 2학년때 생겼다.

2학년 1학기때는 전공 수업이 일곱갠가 여덟갠가 그랬다.

하루에 두개씩 들어서 거의 하루라도 전공이 없는 날이 없었던 거 같다.

하루에 두개라해도 모두가 실기 수업이기에 적어도 두세시간씩 .. 이었다.

그 중에 한 수업이 무슨 타이포 그래픽인가 하는 수업이었던거 같다.

문자 디자인이었나..? 잘 생각이 안 난다.

그 수업도 예외는 아니어서 2학점짜리였는데 선생님이 두분이어서 오전엔 한 

선생님이 A반 한분이 B반... 이렇게 하고 오후가 되면 두분이 교실을 바꿔서 

들어오셨다. 그 중 한 선생님....

우리과 전임 강사셨는데 항상 매해 1학기때만 오시고 2학기때는 미국에 계셨다.

원래 미국에 계시는 분인데 우리 수업때매 1학기때만 한국에 오시는 거였다.

그 수업은 참 웃긴 기억이 많다.

선생님께서 외국 생활을 오래 하셔서 그런지 우리랑 느끼는 감각이 달라서 

그런지.... 우리랑 보는게 너무 달랐다.

항상 수업시간이면 그때그때 해온걸 가지고 벽에다 붙여놓고 다 같이 얘기를 하며

수업을 진행하곤 했다.대부분의 수업이 그러하듯....

근데 이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기 차례가 되어서 나가서 한참 앞에서 얘기를 하면..

엄청나게 개쪽을 주는 거였다. 

같은 말 한마디라도 참... 듣기 열받게 화딱지나게 했다.

듣고 있는 우리도 기가 막힌데 앞에서 당하는 아이는 얼마나 속상했을까..

거의 매 시간마다 당하는 애들이 있었고 그 수업이 있던 날이면 점심에는 

A반 아이들과 B반 아이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고 했다.

누구누구가 당했다더라.... 왜 ?.... 어쩌구 저쩌구...

하여간에 그 수업땜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축제때도  온 학교가 들썩 뜰썩하는데도 우리는 아침부터 실기실에 쳐박혀서....

수업 끝내고 나오니 캄캄했고... 아무도 없었다... 학교엔.....

그 선생ㄴ미은 기억력이 엄청나셨다.

학기 초에 선배들이 한 작품들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는데 그림 설명만 하는게 

아니라 꼭 그 사람의 사생활까지 곁들여서 ....

얘는 어땠구 쟤는 어땠구.... 하고 얘길 해주셨다.

얘는 실력이 있구 쟤는 너무 안하든 애구.... 어쩌구 저쩌구....

당시 듣는 우리로선 재밌었지만 한편으론 불안했다.

내년에 우리그림 갖구두 그러면 어떡하지.... 으아아아아..... 하며 모두들

괴로와했다...

1학기가 끝나갈 무렵... 어느 수업시간이었다.

선생님께서 누가 아는 . 잘 아는 오빠가 무슨 아이스크림 가게를 울 학교앞에 

하려는데 이름을 뭐라고 할까..하고 물어보셨다.

당시로선 우리나라에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이니 뭐 그런게 없었던거 같다.

얘길 듣던 나는 .. 치... 요구르트를 왜 얼려서 아스크림으로 먹는담?..했다.

떠먹어도 얼마나 맛있는데...... 난 안 먹네.....

우리과 아이들이 거의 모두 그 선생님을 좋아하는게 아니었기에 선생님께서 

열심히 얘길 하시는데 모두들 시큰둥해했다.

얘들아.... 거기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이랑 쿠키같ㅇ느걸 팔거거든...

이름이 뭐가 좋을까?  

아이들의 묵묵 부답....

내가 생각해봤는데 미스 프로스티 & 미스터 쿠키 어떠니...?

하시며 계속 얘길 하셨는데 ... 뭐라고 하셨는진 잘 생각도 안 난다.

(왜? 난 구석에서 놀고 잇었겠지 뭐.. 아님 숙제하고 잇었거나....)

그리고 여름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왔드니.....

척하니 '미스 프로스티'란게 생겼더군....

음..... 저거였구나.... 한 번 들어가 볼까...?

애들하고 몇번 가봤다... 분위기는 그저 그렇고... 실내 인테리어가 별로였다.

우리들 사이에서..... 

얼마후 들린 얘기로는 ..... 그 곳의 인테리어까지... 그 선생님께서 직접 

하셨다는 거였다.....

그 말을 들은 아이들..... 으웩..... 어쩐지 후졌드라.... 으,,, 더 싫어 더 싫어...

그랬다....

미스 프로스티는 내가 잘 가던 곳이 아니었다. 

거의 대부분의 우리과 애들이 그러하듯.....

가끔 가도.... 1학기때는 애들이 되도록 안 갔다....

1학기땐  그 선생님께서 자주 오셨으니까...... 

지금도 가끔 학교 앞에 가서 프로스티를 보면 내가 2학년이었을때의 일들이 

생각나고 그 선생님도 생각난다. 


아..... 프로스티 아이스크림이라 호도케익 먹고 싶다.

난 그 집에서 호도 케익이 젤루 맛있었는데... 딴데보다 월등히 맛있었다...

침을 꼴깍 꼴깍 삼키며.......(사실은 질질 흘리며......)

조만간에 먹으러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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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iah the happiest (T or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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