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dryad (나무요정) 날 짜 (Date): 1995년07월13일(목) 20시49분06초 KDT 제 목(Title): 버스안에서 생긴 일 :) 집으로 오는 버스안에서.. 앞자리가 몇개 비어있었지만 제일 뒷자리를 잡고 앉았다. 다음 정거장에서 몇명이 타고, 앞에 남은 자리는 하나뿐. 그것도 운전사 뒷자리. 다음 정거장에서 한 청년이 올라탔다. 당연히 그자리에 앉았고.. 그리고.. 그다음 정거장에서, 할아버지(..라고 불리기엔 좀 젊으신편지만) 한분이 타셨는데, 그청년이 앉은 자리옆에 서셨다. 순간 당황한 듯한 청년, 일어날까 말까..를 무지 고심하고 있겠군..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다 알겠지만, 운전사 뒷자리부터 서너개의 자리는 '경노석'이다. 어느 버스에는 '노약자석', 또는 '노약자 지정석'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그자리... 하지만 내가 타고 다니는 버스에는 '나는 젊었거늘 서서간들 어떠리'라는, 아주 재치있고, 부드러운 문구로 되어있다. 아마도 그 청년은 '앉아간들 어떠리??'라는 심보인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근데 고옆에 서계신던 할아버지... 끝까지 자리를 양보안하는 청년이 얄미우셨나보다. 갑자기 큰소리로.. '너는 젊었거늘 서서감이 어떠리? 앙?' 할아버지 한마디에 버스는 거의 뒤집어질 판이였다. 얼굴빨개진 그 청년, 후다닥 일어나서는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던데... 제가 뒷자리를 선호하는 이유를 알겠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