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06월19일(월) 11시51분39초 KDT 제 목(Title): 꼬마제자를 협박할 때... ...........내가 쓰는 말들은, " 너 !!!! 여기가 2층만 됐어도 벌써 창문 열었다." (꼬마제자 집이 1층이였을 때) "너 !!!! 선생님 철망 뜯을까 ?? 일루 나가볼래 ?? 창문 열어줘 ??" (지금은 4층임) " 비오는 날 먼지 폴폴 날때까지 한 번 맞아볼텨 ?? " 또는 " 우간다가 선진국 될때까지 푸닥거리 한 번 해볼까,앙 ?? " 이러고 나선 멋적어서 배시시 웃고만다. 협박 또는 구박을 많이 한 덕분일까 ?? 기특하게도 요녀석의 성적이 많이 올랐다. (그녀석이 공부를 열심히 한 결과죠.) 중간고사를 보고나서 아무말이 없길래,난 "이번에도 죽썼나보군 " 했는 데. "그럼,우리 성적이 오른 원인이 뭘까 분석해봐야 되지 않겠니 ??" 꼬마제잔 빙긋 웃고만 있고. " 좋아,골라봐. 1번 선생님이 예뻐서. 2번 선생님이 예쁘므로. 3번 선생님이 예쁘니까. 어떤거야 ??" "선생님,정직하게 얘기해도 되요 ??" " 물론,Honesty is the best policy.알지 ?? 이문제는 다답형이다." " 1,2,3번 모두요." " 역시 진우 넌 훌륭한 학생이다." 헤헤헤~~~ 하하하 ~~~ 교생실습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달래서 보여줬더니, " 아니,선생님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 저한테 오실 땐 맨날 꽤재재하게 하고 오시믄서." 투덜투덜... " 짜샤,모르는 소리 하지 마라. 내가 그렇게 하고 다니느라 얼마나 힘들었는 데." (정말 넘 힘들었다. 1년에 한 두 번 할까 말까하는 화장을 매일 해야하고, 2년에 한 번 입을까 말까하는 정장을 입고, 맨날 단화나 운동화를 신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내가 구두를 신고... 운신의 폭이 얼마나 쫍아지는 지 모른다. 18일에 연구수업을 하고 나선 모든 걸 벗어던졌다. 청바지 입고,운동화신고,sack매고,터셔츠 입고.물론 화장같은 것도 안하고. 처음엔 아이들도 다른 선생님들도 놀란 눈치시더니만, " 선생님, 친구같아요." "역시 김선생님 신세대야 " 공립이라서 이런 옷차림이 가능했던 거 같다. 다른 친구들은 끝나는 그날까지 치마정장만 입고 댕겼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