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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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06월16일(금) 22시52분55초 KDT
제 목(Title): 교생실습이야기 13 - 가출하는 아이들



한 학년에 한 두명 정도의 자리는 항상 비어있기 마련이다.

도망가고 없는 것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공부하기 싫어서란다.

호현이는 내가 교생실습을 시작한지 1주일째 되던날 붙잡혀 왔다.

가방공장에서 일을 열흘정도 했는 데 너무 힘이 들어서 견디지를 

못하고 친구한테 전화를 했단다.

차비 좀 빌려달라고.

친구가 호현이 형에게 전화를 했던 덕에 다행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거다.

(호현이는 형이 고대를 다닌단다.

형만한 아우 없다고  집에서 형만 편애하는 게 가출원인이였다고.)

교무실에서 계속 혼나고,반성문 쓰고, 청소하기 가장 힘든 곳 

혼자  청소다하고.

( 요샌 아이들을 때릴 수가 없단다.

학생 뺨 한 대 때리고 고소당해  3백만원인가를 물어주는 교사도 

있었단다.

아이들을 때리는 선생님은 유일하게 1-2반 선생님뿐이였는 데,

" 그래,선생님 너 때리고 쫓겨날란다." 이러면서 때리시더라.

울어야 할지,웃어야 할지.

난 우리반 남학생들 밀걸레 대가 부러질 정도로 맞는 거 보면서 

학교를 다녔는 데...)

아이들이 가출했을 경우 고생하는 건 부모님이다.

왜 그런 말이 있지 ??

자식이 아니라 웬수다,웬수.

정말 실감난다.

30일정도 결석할 경우 자동제적이 된단다.

그러니 애대신에 부모님이 매일 등교하시는 거다.

담임선생님께 사정해야지,교감선생님께 인사드려야지.

올 때 빈손으로 그냥 올 수 있나 ??

그덕분에 난 교생실습을 하는 동안 온갖 drink류는 다 마셔봤다.

박카스,영비천,운지천,구론산바몬드 등 이밖에도 참 많은 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열거를 

못하겠다.

박카스는 그런대로 먹을 만한 데,딴건 도저히 써서 못먹겠드라.

그래서 집에 가져갔다.

어떤 녀석은 싸우다가 의자로 상대방을 내리친 모양이였다.

더우기 그 상대는 여학생이였단다.

부모가 찾아와서 열심히 빌고,선생님들 점심이나 드시라믄서 20만원을

주고 가더라.

녀석,정말 얌전하게 생겼던 데,의자를 들 힘조차 없어보일정도로...

성격에 결함이 있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아뭏든 애키우는 거 보통일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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