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wailea (anonymous) 날 짜 (Date): 1995년06월15일(목) 13시58분42초 KDT 제 목(Title): 국민학교 1학년때.... 난 국민학교를 사립으로 다녔다. 사립은 공립보다 우선 교육비가 훨씬 비싸서 가정이 조금 넉넉한 아이들이 다녔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집이 부유했던 것은 아니고... 우리 어마마마께서 없는돈 에도 아이들 학교는 좋은 곳에 보내시고 싶어서 무리를 하셨던 거다. 20년 정도 지난 지금에도 그 때 엄마가 얼마나 돈이 없어서 곤란해 하셨는지 기억이 나고 어린 맘에도 눈치가 보녀 갖고 싶은것을 사달라고 하지도 못했었다. 내가 학교에 가니 나말고는 다 어께에 매는 책가방을 메고 왔었다. 물론 나도 보자기에 양철 도시락을 메고 간것은 아니였지만...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빨강가방-어께에 멜수 없는 고학년용,-이였다. 학교에 가니까 다른 여자애들 필통은 일제 필통인데 그 때는 그게 얼마나 이뻐 보 였는지...그 안에는 일제 연필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는데...그것도 정말 가지고 싶 었었다. 미술시간에는 나만 12색 크레용을 가지고 왔었고... 소풍날에 엄마가 안오는 아이 는 나밖에 없었다. 난 조용하고 항상 구석에서 한자리에 앉아있는 아이였고 별로 말도 없는 편이였다. 어느날 우리반에서 제일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사실 국민학교 1학년이니 이 표현은 웃기는거지만... -아이가 반애들을 초대해서 난 그 집에 가게 되었다. 난 디게 바보 같은 애였기 때문에 사실은 그 집에 초대받을 일도 없었지만, 우리오 빠가 걔네 언니랑 한반이여서 어떻게 초대를 받게 되었다. 물론 우리 마마께서도 모르셨겠지만...또 지금까지도 알지 못하시지만...그날 선물을 안가지고 간사람은 나 혼자였다-내가 아나? 생일날은 선물 가져가야 하는지? 첨 가보는거니.... 나는 한낮의 균형과 행복스럽던 바닷가의 특이한 침묵을 깨트리고 말았다. 이어서 나는 굳어버린 몸뚱아리에 다시 네 방을 쏘았다. 총청알은 눈에 뜨이지 않게 깊이 들여박혔다.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토막의 짧은 노크소리와도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