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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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06월05일(월) 19시51분20초 KDT
제 목(Title): 교생실습이야기 6 - '빤쓰 사건 '



보통 배구의 상품은 소프티 화장지 (네모난 거)다.

진팀의 사람들이 이긴 사람들 몫까지 화장지  값을 내는 거다.

난 교생환영회 배구에서 딱 한 번 이겨봤다.

그리고 내리 지는 바람에 상품값만 7800원을 내고 왔다.

'스승의 날 ' 점심을 먹던 그 자리에서 배구를 제안하셨던

교감선생님께서 상품을 '빤쓰'로 하자고 하시는 거다.

<이렇게 해서 빤쓰사건은 시작되었다.>

'난,참 별일이다.'생각하면서 웃기만 했다.

1인당 7000원,그러니까 진팀에 속한 사람은 14000을 내야 하는 거다.

배구경기이래 가장 비싼 상품이란다.

그날 우리 팀은 졌다.

물론 다음날 도전시합이 있었는 데,난 연구수업준비로 참가하지 못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후의 교무실 분위기가 이상한 거다.

월요일에 정식으로 문제제기가 있었다.

팀이 한쪽으로 기울게 편성이 되었다고 몇몇 선생님께서 거세게 

불평을 하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간사를 맡아보시던 선생님께서 더 이상 간사 못하겠다고 하셨단다.

교장선생님께서 간신히 수습을 하셨고,결국 그 '빤쓰'상품은 각자 부담하기로 

했다.

체육선생님께서는 내가 고 2였을 때 전근오셔서,내가 졸업할 때까지 체육을 

가르쳐주셨는 데, '김선생 뭐 줄것도 없고 이거나 받게.'하며 주시는 거다.

난 정말 진심으로 사양했다.

진짜로 받고 싶지 않은 물건이였다.

분쟁의 씨앗이였으니까.

그냥 책상에 놓고 가시는 바람에 그냥 내것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물끄러미 바라보고 앉아있는 데,앞에 앉아계시던 국어선생님께서

빤쓰를 바꾸자신다.

국어 선생님께서 받으신 건  부인 size 에 맞지 않는다면서.

상황은 우스웠지만,난 가까스로 웃음을 참았고,바꾸어 드렸다.

부인의 속옷 size까지 알고 계시다니 감탄하면서!!!!!!!

사랑받는 남편이 되려면 이 정도는 기본인가요 ??????

이게 일명 빤쓰사건이다.

월요일 교직원조회 시간에 형성되었던  살벌한 분위기는 생각만 해도

쓴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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