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purist (순수한삶) 날 짜 (Date): 1995년05월22일(월) 14시28분41초 KDT 제 목(Title): 오후의 묵상.. 오늘 낮에 한참 더웠다... 한 여름의 열기가 벌써 다가온 듯한 따싸로운 열기에 올해도 무척 더울려나 하는 걱정과 함께 아직 감기가 덜 나아서인지 이 열기가 싫었다. 지끈해 오는 듯한 느낌과 감기 몸살로인한 육체의 가시(기독교에서 질병을 가르키는 말)가 온몸을 찌르는 듯했다. 혼연한 아픔을 이기지 못하여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3평의 나의 안식처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만병의 통치약은 잠이런가..누우면 잠이 쏟아져서 세상모르고 자는 독특한 나의 습관 탓으로 ..... 아직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아픈 적이 없었던(육체 의 아픔으로 인해) 것은 신이 내게 준 선물이리라... 갑자기 서늘한 한기를 느껴 눈을 떠 보니 밖엔 비가 오고 있었다.... 물 먹은 장미가(?) 생기를 찾듯이 왕성한 활력을 느끼며 학교로 향했다.. 빗 방울이 우산에 떨어지는 소리가 경쾌한 음악소리 처럼 나를 즐겁게 했다.. 아카시아 잎들이 빗방울과 같이 어지럽게 바닥에 흩뿌려져 있었다... 올해는 넘 바빠서 그런지 아카시아 향을 매일 그 아래를 지나가면서도 맡아 보지 못 한것 같다.. 재 작년에 이대에 갔던 생각이 아니 그 해보다 한해 앞의 해이구나..암튼 생각이 난다. 도서관 앞에 있는 매점에서 맛있어 보이던 김밥과 딱딱한 단무지를 먹으며 그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아카시아 꽃 두송이를 옆에 두고 먹었기 때문 이었다. 쓰레기 통 주위에 내버려져 있었던 것인데 그래도 깨끗해하여(신문지에 싸여 있었다) 들고 매점까지 가져 온것이 었다. 어느 지적인 남자가 선물하려고 가 져 온것이려니 했었다. 꽃 향기를 맡으며 먹는 술은 싸구려 동동주라도 과일주보다 낫다는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남해 어느 섬에서 유학을 공부하던 선비의 시조가 생각난다. 아마 이조시대 사람이련가????? 암튼 밥맛을 더해주던 아카시아의 기억을 되살리며 오늘 점심은 다이어트 때문에 요구르트 하나로 때웠다.... 요즘 이대 식당의 메뉴는 잘 나오는지 하는 한숨어린 걱정(?)을 하며 언제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5월이 가기전에 한번 가보고 싶다.. [42m[34m 그 누가 싸움을 좋아하랴만 [0m [43m[31m 불의 보고 [42m[34m피한다면 사내 아니다. [0m [42m[34m 순수한 삶 [0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