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jkim (그러지머) 날 짜 (Date): 1995년05월05일(금) 13시20분15초 KST 제 목(Title): ** 10년전 어버이날 선물 [1] ** 오늘은 어린이날이지만 때이르게 어버이날 이야기나 해야겠다. 그러고보니 다음주 월요일이 어버이날이더라 ... 우리 실험실 사람들도 어버이날을 맞아 이번 주말에 다들 집에 간다며 선물도 사고 머리도 깍고 ... 갑자기 10년도 더 된 어릴적 생각이 난다. 그때가 국민학교 5학년때쯤이니까 벌써 15년쯤 전의 일이 되었다. 나는 어려서 용돈이란 걸 받아본적이 없다. 나의 어릴적 최대 소망은 나도 친구들에게 떡볶이나 오뎅 좀 사주고 싶었다는 거다. 공부 좀 잘하고 모범생 이라고 친구들이 데리고 다니면서 사주는 걸 얻어먹기만 했지 한번도 제대로 내가 사줘 본적이 없는 것같다. 그때 생각때문인지 요즘도 후배들에게 돈을 쓰는 것은 별로 아까와하지 않는 것같다. 하였튼 용돈을 받은게 없으니 목돈을 모을 방법이 없었다. 친구들은 다들 어버이날이라고 부모님께 선물도 한다, 꽃도 사다드린다 그랬지만 나는 내손으로 직접 만든 색종이 카네이션이 고작이었다. 그래서 한번은 지금 생각 해도 기발한 생각을 했다. 우리집은 어려서 이사를 참 많이 다녔다. 이사를 자주 다니다 보니 항상 학교 근처로만 이사를 다닐 순 없었고, 그때는 차를 타고도 한 20분정도를 가야하는 곳에 우리집이 있었다. 덕분에 아침마다 100원씩 차비하라고 내손에도 드디어 돈이 생겼다. 나도 어버이날 선물을 하고 싶어서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다닐 생각을 한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 ... 집에서 학교까지 차를 타고 20분이니 지름길로 빨리 걸어도 한시간은 족히 걸렸다. 도저히 아침에는 걸어다니기가 힘들었고 학교끝나고 집에 오는 길이면 여유가 좀 있으니까 50원을 벌기 위해 걸어다닐 가치가 있었다. :) 평소보다 한시간씩 늦는 아들이 이상하게 생각되셨는지 어머님이 이유를 묻곤 하셨다. 그런 때면 항상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아니면 학교에서 선생님을 도와 주다가 ... 이유도 바꾸어가며 대느라고 애를 먹었다. 그때 익힌 요령으로 지금도 둘러대는데는 도가 텄다. 하하 ... :) < 계 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