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03월26일(일) 23시09분33초 KST 제 목(Title): 친한 친구에게 애인이 생겼을 때. 친한 친구가 연애하는 걸 보면서 내가 변한게 있다면 그건 '남녀간의 신체접촉 '에 관한 나의 생각이다. 언젠가 청년심리 시간에 설문조사 결과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 데, '만난지 두 번만에 손을 잡는 다는 둥,세번 만나고 뽀뽀를 했다는 둥' 그리고 심지어 잤다(?)는 둥'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난 계속 씩씩거렸다. '그게 사람이니 ?,동물이지 !.' '도대체 사랑,아니야 좋아하는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으면서 그게 가능한 얘기야 ?' 특히 공공장소에서 나로 하여금 고개를 돌리도록 하는 커플들을 보면서 '쯧 ~ 쯧 ~, 정말 이해하기 힘든 족속들이군,커플들이라는 거.' 신체접촉에 대해 거의 혐오감 비슷한 걸 갖고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연애하는 친구를 보면서 내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서로가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그게 자연스러운거구나 하고. 그래서 지금은 지하철에서든,어디서든 찐한 모습을 연출하는 커플들을 보면 난 더 이상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대신 속으로 그런다. '오죽 좋으면 저럴까 ? ' 친한 친구가 연애를 하기 시작하면 가끔은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며칠을 두고 함께 해보자고 졸라대도 꿈쩍도 않던 친구가 '난 그런거 싫단 말이야.' 하고 당차게 거절했던 일을 남자친구랑 해보고 나선 '와,무지 재미있더라 .'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 아주 가끔은 배신감 (?) 같은 게 느껴진다. 몇년을 함께 울고 웃어온 친구보다 만난지 한 달도 채 안된 사람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가 더 크다니 !!!!!!! " 모든 길은 남자친구의 집으로 ", " 지구마저 남자친구를 중심으로 돌고 " , 이렇게 꼬집는 다면 '너무 심하다.'그러겠지 ? 하지만 내가 어쩌겠어 . 뭐,섭섭하다는 얘기지. 내가 뭐 힘이 있나 ?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