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prewis (안혜연) 날 짜 (Date): 1995년03월13일(월) 18시12분06초 KST 제 목(Title): " 함 사시요 함을 사~~~" 토요일 퇴근시간이 다돼서 받은 아침언니의 전화. 오늘 저녁에 시간있냐는 말과 함께 온다던 언니 친구가 사정이 생겨 못온다는 연락을 받고는 이 프레위스보고 오늘 함들어오는데 와줬으면 하는 부탁이었다. 이 후배보고 오라는 말에 기쁘기도 하는 한편 걱정도되었다. 한번도 함받는데 가본적이 없거랑요. 어떤걸 입을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무했다.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하고 옷은 몰입을까.. 화사하게 입을까. 그럼 어떤 색의 옷을 입을까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옷을 입었다 벗었다를 여러번 반복한 후. 갑자기. "야! 프레위스 정신챙겨!! 너가 함받냐?? 넌 들러린데.. 얌전히 하고 가면 되지.. 들떠가지구는 쯔쯧.." 에구 기가 죽어가지구는 한 두시간의 준비할 시간을 가지고 집에 가서 옷갈아 입고 머리 좀 손질하고 치마입고가라는 어마마마의 충고를 불편하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바지를 입고 출발.~~ 분당으로! 함을 지고 일개 분대(?) 7 명이 온다는데 우린 도합 셋. 아파트 앞에서 이 22 층까지 오려면 얼마나 실갱이를 해야할까. 그냥 엘리베이터 타고 22 를 누르면 될 것을. 함 안에는 신부에게 줄 예물과 평생 재산이 되고 정표로 주는 폐물, 결혼 날짜가 적힌 혼인 서지등이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내 친구들은 신랑이 혼자 지고 왔고 미리 만나서 주고 생략하는 집안도 있다고 들었다. 아침언니의 경우엔 미리 함지고 올 친구들과 합의를 보았다던데.. 함값을 얼마에 하기로. 어차피 들오올것을 괜히 실갱이하자고 신부친구들 나오라고 억지를 쓰고(?) 마부가 목이 마르다는 둥(하긴 맨정신에 큰 소리 쳐가며 허세못부리지) 말이 힘이 없어 못간다는둥(아무거나 먹어야 하는 와중에도 돈봉툰지 빈봉툰지 어두운데도 꼬박 확인하고). 여물이 부족하다는 둥. 신부친구 노래를 듣고 그 노래의 박자에 맞추어 말이 움직이겠다는 둥 아무리 이렇게 해도 아무도 배란다 로 내려다 보는 사람이 없어 흥이 안나는 거 같았다. 이렇게 썰렁하니 구경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빨리 들어올려고한건지 두둑한 함값때문인지 언니 친구의 노래 'yesterday'를 듣고는 아파트 입구 층계참까지만 오고 그 다음부턴 말발 쎈 어른의 부탁 반 협박 반으로 앨리베이터를 탔다. 22층 nonstop 은 너무 싱거웠다고 여겼는지.. 한층을 남긴 21 층에 내려가지구는 거기서 또 한바탕. 진한 노랑과 꽃분홍의 회장저고리에 길게 딴 머리를 붙인 아침언니와 붉은 색 계열의 한복을 차려입은예비 신랑 신부는 너무 잘 어울렸다. 아침언닌 통통하고 예비신랑은 호리호리하시다. 얼굴이 동안이시고 웃는 얼굴. 개구장이 얼굴같다.(아침언니 이거 보고 화 안내겠지?) 고기서 예비 신랑 신부 애먹인다구 시킨 계란 게임과 동전게임은 시키는 사람들이 김 새게 금방 끝내버렸다. 계란 노른자 넘겨주기는 너무 순식간에 금방끝나버리고(난 비위상해 다른데 보는사이에 넘겨주는 노른자를 아침언니 금새 받아버렸다 와~~ 잘 짜여진 팀마냥) 동전게임은 위로넣었다 도와준답시고 몸을 흔든 예비신랑의 허리춤으로 빠지자 아침언니 "에이~ 여기로 빠졌짜나~~ " 아쉬어 하는 얼굴을 히히 나는 봤다. 그래서 아침언니를 위해(?)다시 했는데. 이번엔 신랑이 너무 애써서 도와준 관계로 발목 끈을 푸르더니만 고기로 턱 하고 빠져버리고:) 아침언니가 더듬을(?) 새도 없이말이다. 재미난 하루였다. 정성스레 차려진 음식과 아침언니 아버님의 시원한 칵테일. 동네어른들의 축하 방문.들러리들의 축하와 아직 싱글인 들러리들의 부러움까지도 보기좋았다. 나도 다음번엔 잘 할 수 있을꺼 같았다:) 두 번째의 기회없이 함 받는 걸로 하면 더더욱 조코~~ 프레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