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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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jkim (그러지머)
날 짜 (Date): 1995년03월13일(월) 11시03분26초 KST
제 목(Title): ## 내가 나이를 느낄때 ##




 > 지나가는 대학생들이 무척이나 어려보일 때

 > 과거의 기억을 되씹으며 사는 나자신을 볼 때

 > 아침에 세수하다 문득 내 얼굴을 다시 보게 될 때

 > 부모님의 귀밑에 흰 머리카락이 늘어남을 보았을 때

 > 후배들에게 "너희들, 참 좋은 때다"하고 이야기하게 될 때

 > 한해 위의 선배가 학위논문 디펜스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 어느 동네는 아파트값이 얼마라더라는 소리에 귀기울여질 때

 > 대학다니던 내동생이 졸업하고 취직걱정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 내주위의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하나둘 결혼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



 봄이 되니 요즘은 우편함에 꽂히는 것이 청첩장(누군가는 '고지서'라 그러더라)

밖에 없다. 이번 주에도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2명이나 시집을 간다. 그중에

하나가 syrhim(* 아 침 *) 누난데, 에구 맨날 남자하나 어디 없냐고 나한테 투정

부리던게 엊그제같은데 지난 겨울 난데없이 날짜를 잡았다고 통고를 하더니 낼이면

시집을 간단다.  에구 ... 시원 섭섭해라


 내 하나 위의 선배로 나한테는 친누나처럼 잘 해주었었는데 ...

중학교 때 국어 교과서엔가 '메아리(제목이 맞나 자신이 없다)'라는 소설이

있었던 것같다. 산골 마을에 아버지와 남매만이 살고 있었는데, 동생이 누나를

멀리 시집보내고 몹시 섭섭해 하다가 집에 송아지 한마리가 생겨 그리움을

달랬다던가 하는 내용이었던 것같다. 뭐 거의 그 심정이라고 하면 되겠다.


 날짜를 잡았다고 했을 땐, 내 '꼭' 갔겠노라고 했건만 하필이면 지도교수님

강의시간이랑 겹칠게 또 뭐람 ... 잉~

딴 수업이면 다 제끼고 가겠건만 지도교수님 과목이다 보니 빠질 수도 없고,

에구 ... 나중에 집들이 가서 사진첩 보고 비데오 보는 걸로 만족해야 겠다.


 내가 이러케 주저리주저리 넋두리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누나는 결혼준비에 

정신이 없겠지. 누나, 정말정말 결혼 축하해요 ~  못 가봐서 정말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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