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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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Marx (예니의연인@)
날 짜 (Date): 1995년03월05일(일) 16시06분14초 KST
제 목(Title): [이화와 나-6]



E 대 하면 또 잊을 수 없는 건

Kyung 이다.......


Kyung 과 나는 지난 팔월 소개로 만났다....

첫 만남에서 그 아이는 나에게 자신이 대학원에서 당하고 있는

어려움을 이야기 해주었다....

난.... 그 아이의 순수함을 알았고....

솔직성에 감동을 받았다....


솔직히 그러나 난 그 아이를 잊고 있었다....

내가 그아이에게 건네준 명함을 보고 그 아이가 나에게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우린 그걸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사실 그 당시 난... 여자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졸업이 너무 요원했다....

못다끝낸 실험...아니 시작 조차 못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실험실로 걸려온 그 아이의 전화는 너무나 뜻밖이었다...


Kyung 은 E 대 대학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미리 대학원 실험실에 들어가 있는 

모범생이었다....

그만큼 그아이는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그 아이는 따뜻한 오빠를 원했고..... 

결론적으로 말해 나는 그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첫 전화 이후 우리는 급속도로 친해졌다....

나는 그날 다시 그아이의 실험실로 전화를 하였고....

우리는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솔직히 Kyung 과 나는 너무 죽이 잘 맞았다...

아니... 그보다는 Kyung 은 너무나 나를 편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원래 나 Marx 는 그다지 달변이고 그렇지는 못하다....

그래서 내가 말을 해서 분위기를 유도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특히 그런 미팅에서

나는 잘 적응하지 못한다...


그러나 kyung 은 그렇지 않았다....

내가 특별히 무언가 말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도록...

그 아이는 나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해 주었다...

그리고 이야기도 잘 했고.....


우리는 자주 전화를 했다....

거의 하루 건너 아님 매일 전화를 했다....

그러기에 우리의 상화은 너무나 편했다....

나나 kyung 이나 모두 실험실 생활을 했기에......


그러나....나는 Kyung 이 생각하는 것 만큼 자상한 편이 못되었나 보다....

나는 차타고 가기보다 걷기를 좋아했고....

그냥 멀뚱 멀뚱 걷기 보다는 손잡기를 좋아했다.....


그런 나를 kyung 은 너무나 당황스럽게 보았다....

하기사 나도 급하긴 급했지.... 만난지 두번째 손을 잡으려고 했으니까....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나는 아직도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한다...


사실 난 여자를 만날때 제일 싫은게 그 탐색전의 기간이다....

호구 조사 부터 시작하여 취미, 특기 뭐... 꼭 설문 조사하는 거 같다....

이런건 개인적으로 친밀해 지고 나면 자연히 알게 될 건데...

뭐...이런 거 부터 하는지 나는 너무나도 답답하다.....


그래서...난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면...

처음부터 그 것을 솔직히 표현하고....

개인적으로 친밀해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사실.....그때도 그랬다....

그 아이가 먼저 호감을 표시했고....

나도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럼 자연스레 손부터 잡고 볼일이지.....뭐.. 호구 조사가 도움이 될까??


암튼...사족은 그만하고...

우리는 자주 전화하고 가끔 만났다....

주말만 되면 그 아이는 날 만나기를 원했고....

나는 닥쳐올 논문 심사에... 하루 이틀 미루기만 했다.....

그 당시 난 전화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솔직히.....

그아이의 그 대담함에.....

약간 당황한 것도 사실이다....


암튼 난... 내가 생각해도 너무 냉정했다...

나의 마음에 비하여 겉으론 너무 냉정했다는 표현이 어울리리라....


그아이가 나에게 불평을 할때...

난 결코 변명하지 않았다.....

설사 내가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변명한다는 것 자체가 나의 잘못을 경감시키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레... 만남과 전화가 오래 갈수록...

Kyung 의 오해는 짙어 갔고......


그걸 안 후 내가 그걸 뒤돌리기엔....

너무 세월이 흘러버렸다......


마지막 만난날....

난 Kyung 에게 파운데이션과 꽃을 건네 주었다...

그리고 우린

시청앞 지하철역에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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