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NNNNNNNNNNNN[ Ewha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 SUNYAA) 날 짜 (Date): 1995년01월22일(일) 19시29분53초 KST 제 목(Title): 오리 오빠님 꼭 봐 주세요...오해는 풀어야 오리 오빠님께... 주소를 잘 못 짚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변화역량을 무시하려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 기초하지 못한 바램은 환상일 뿐이고 그것은 변화와 발전에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을 지적하려고 한 것입니다... 제가 현실의 요구에 굴복했다구요? 냉소적으로 비칠 수 있는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도 일종의 자극이기때문이지요... 노신선생님이 인형의 집에 나오는 노라에게 그러한 평가를 했다고 해서 그 분이 현실의 요구에 굴복했다고 보십니까? 천만에요... 그 분은 오히려 수 억 중국 인민의 희망이었읍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좌절한 경험이 있읍니다... 군부 독재 시절... 자유와 민주를 (순수하게 ?) 외치던 사람들이 지금은 다 무엇을 합니까? 과연 그들의 말대로 세상이 바뀌어서 그렇습니까... 그리고 세상이 바뀌면 다 그렇게 행동해야 합니까....저는 그 원인을 불철저함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80년대 세대들이 70년대의 세대를 가리켜 "낭만적",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했었읍니다... 그런데 이제 80년대 세대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입니까... 과학입니까?... 저의 글은 세상을 당신들보다 오래 살았더니 새상은 그런게 아니라 이렇다라는 말리 아닙니다... 의도를 읽으시기를 바랍니다 ... 그러한 태도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군요... 외람되게도 저는 진보에 대한 확신을 더욱 굳히고 있는 중입니다... 여성 문제를 포함해서... 오히려 경계해야 할 것은 가벼음이 아닐까요... 저는 줄곧 이러한 생각을 제 글을 통해 견지했다고 생각합니다...(이는 SNU 보드의 PDR이후를 보시면 알 것입니다...) 가비지 보드에서 어떤 사람이 한겨레신문과 나라는 글을 쓴 것을 얼마전에 본적이 있는데, 참 어이가 없더군요... 바로 불철저함에서 비롯된 현실에의 굴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주소를 잘 못 짚으셨다고 한 것이구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 이러한 태도를 견지했다고 해도 제 글의 조회수를 보시면 아실 수 있듯이 사회의 분위기는 그런 심각함(?)에 대해 관심을 잃어가고 있읍니다... 가벼움만이 넘칠 뿐입니다.... 키즈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보시지 않는지요... 이것을 말하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냉정한 현실입니다...그리고 변화란 장미빛 환상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출발해야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많은 특히 여성들이 형태가 다른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듯 하군요...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들이 말하는 feeling이나 소위 세상에서 말하는 학벌이나 본질적으로 차이가 날 것이 없읍니다.... 있다면 각자의 기준이 다를 뿐이지요... 물론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꾸어야하구요... 하지만 목숨, 노동, 예술, 문화 심지어 이념도 상품화시켜내는 자본제의 왕성한 소화력을 깨닫지 못하고는 그것을 변화시킬 수 없읍니다.... 문제는 방법입니다. 하나의 시도가 좌절한 지금 새로운 각오로 방법을 고민해야합니다... 저는 변화에의 갈망을 무너뜨리고 무력화시키려는 허무주의자가 아닙니다... 저는 요즈음 이렇게 생각하고 있읍니다... 이런 글을 politics나 hotissue에 올리면 사람들이 왜 보지 않을까... 저는 그래서 전술적인 측면에서 다양성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지요... 특별히 따로 정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배어 있는 정치, 삶에 뿌리를 둔 정치를 찾으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무감하게 지나가는, 순간순간 놓지게 되는 것들.... 숙청당하는 순간에도, 소비에트가 잘 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혁명가로서 인류의 이상을 포기하지 않았던 부하린이 남긴 말이 생각나는군요... "교육을 받은 인간이라면, 의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정치의 밖에 서 있을 수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실 우리가 정치에 무감한 그것도 바로 정치적인 것입니다... 물론 다 아시겠지만.. 거의 모든 여성들에게 민감한 문제인 여성문제를 포함해서... 그것이 제가 SNU보드를 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브레히트의 말로 끝을 맺을까 합니다... "세계를 변혁하라. 필요한 것은 이것이다..." 시그너쳐 안 쓰는 푸른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