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WooMan (새해바람) 날 짜 (Date): 1995년01월12일(목) 22시17분13초 KST 제 목(Title): 무너져 가는 고향 을 생각하면서.... 사라져 가는 나의 고향에 이글을 바친다...... 대구에서 춘천까지 고속도로를 뚫고있다. 이름은 '중앙고속도로' 그 고속도로가 바로 우리마을 앞을 지난다. 우리마을 앞산을 덥석 갈아먹고 거의 원시림이라고 해도 좋을 그 산을 반정도나 헐어내고. 허연 지층을드러내고. 그렇게 고속도로가 생긴다.마을을 지나는 작은 개울은 고속도로 밑에 깔려있다. 단 하나의 시멘트 관으로도 그 개울이 흐르는 데에는 전혀 고속도르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겨울이 지나갈즈음에 개울을 막고 물을 퍼내어 붕어를 잡아서. 그날밤에 못에서 건진 '말'과 함께 친구네 어머니께서 헤주신 '초장'에 밥을 먹던 추억은 이제 지난 일이 되어 버렸다. 개울과 그 개울가에 듬/뿍 자라던 온갖 들꽃들도 우리가 생각도 못했던 그 시멘트 관 속에서는 살지 못한다. 그 시멘트 관속에서의 개울의 죽음은 우리마을의 죽음을 의미한다. 우리마을은 특히 고목 들이 많기로 유명했는데 그중에서 정자나무로 쓰이던 그 고목. 그 고목 밑을 고속도로가 지나면서 그 고목의 밑 뿌리를 자르고 지날때. 그 고목의 뿌리가 그렇게 멀리까지 뻗어있을줄은.... 애처로왔다. 그 나무가 자라는데에는 그 뿌리를 그 자리까지 뻗느데에는 수십년이 걸렸지만은 '삼성''현대'의 마크를 단 포크레인 하나만으로도 그 세월을 자르는덴 불과 하루 밖에는 걸리지 않았다. 같은 마을에서 자란 불알친구들이 이젠 너무 커서 대구에 나가서 중장비 학원에서 배운 그 기술로 자랑스럽게 자격증을 보여주며 그 어릴적 우리들의 할아버지 같았던 정자나무의 뿌리를 토막내는 순간 전율이 나의 몸을 휘감았다. 공사가 끝나고 그 잘린 뿌리를 바라보던 내 눈에 얼핏 눈물이 고일때 친구들은 소주 한잔을 나에게 권했다.그 정자나무 아래서 밤새워 술을 마시며 친구들은 수영복 입은 아가씨가 나온다는 룸살롱에 간 이야기며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기술을 배운다는 이야기며 공장 때려 치우고 나이트 클럽 종업원이 된 어느 친구 이야기를 떠들어 댔다.자격증을 4개나 따서 한달에 200만원를 번다는 어느 친구는 어느해 여름에 재를 넘다가 오토바이가 굴러서 계곡으로 추락해서 전치 몇주의 상처를 입었던 기억을 잊었는지 대구에서 봉화까지 구안국도를 110 킬로로 달렸다. 는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한다.공사장에서 불과 1년 밖에 되지 않았으면서 수십년은 된것ㅓ낮� 거드름을 부리는 모습이 우습기도하고 아직 순진하기도 하고. 삐삐를 누가 쳤다면서 집으로 가면서 우리의 자리는 끝이 났지만 친구여 너는 잊었ㅄ� 말이냐. 윗집 여자아이가 우리와 그렇게 어울렸던 그애가 대구에서 호스테스가 ㅅ퓸駭募� 소문을. 언젠가는 다시 우리가 모두 모일거라던 반도 채 나오지 못한 그 반창회 뒷풀이 술자리에서 눈물글썽이며 네가 외쳤던 말을. 누가 죽었다는 그 소문에 밤새 술잔 기울렸던 그 순수함을. 이제 그 따듯하던 너희 집 아랫목을 차지하는것이 우리들의 웃음과 거친 손들이 아니라 어느 여자의 몸이 될지는 모르겠다. ......새...........해......바.......람............. =============================================================================== 소리에 놀� 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더렵혀지지 않는 � 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