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prewis (안혜연) 날 짜 (Date): 1995년01월07일(토) 11시56분32초 KST 제 목(Title): "가치 타지..잉~~~" 이건 롯데월드 어드밴처에서 스페인 해적선의 짜릿함을 즐기는 내가 무서워서 못타는 사람보고 조르는 말이 아니다. 이 말은 조그만 가방을 엑스자로 맨 채, 엄마가 아이의 등을 떠밀어 내가 탄 지하철 칸으로 들어온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엄마는 상행선. 이 아이는 하행선으로 나뉘어 잠시 떨어져 있게 된것이 슬퍼서 인지 들어오면서 울상을 지으며 "가치 타지잉~~" 하며 울더니 이내 익숙해져버진 탓인지 어느새 고개를 돌려 내가 있는 곳을 지나치지 않고 반대방향으로 사라져 버렸다. 저 가방엔 필경 껌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 엄마에겐 다섯살정도 밖에 안되보이는 아이에게 이런 일을 시켜야하는 가슴 쓰리는 마음도 그렇지 않으면 굶어야 하는 배고픔과 추위에 뒤로 밀려난 거고 어쩜 이 아이 엄마는 이런 그녀의 현실을 순응하는 건지도 모른다. 내내 머리가 아팠던 난 한산한 지하철을 타자마자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잠시 멍하니 있는 사이 주위가 시끄러워 지면서 누군가 툭툭 치는 걸 느겼다. 눈을 떠보니.. 까치머리의 한 불쌍해 보이는 아저씨가손이 없어 뭉뚱해진 부분을 나머지 멀쩡한 손으로 툭툭치며 껌을 사라고 요구하는 터였다. 정신이 몽롱해 추수리는 사이 옆 사람에게 이미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고 내 옆의 아이엄마는 동전 몇개를 주며 껌은 필요없다고 하자.. 자긴 그렇겐 안한다며 껌을 아이 엄마 품으로 휙 던지며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덕담까지 하는 꽤 명랑한 아저씨였지만.. 오히려 그 명랑함이 어색하고 이상하게 느껴지기 까지 했다.. 그리곤 지하철이 멈추더니 그 아이가 울며 등장한 것이었고. 지금쯤 한창 어쩌면 티비의 만화영화를 볼 시간에 여기서 무표정한 어른들에게 껌을 나누어주었다가 별다른 수확없이 다시 거둬들일껄 생각하니 너무 안쓰러웠다. 갑자기 내 가방안에 돈이 한가득 들어있다면 저 아이를 맘껏 도울수 있을텐데 하고 잠깐 생각이 스쳤지만 돈이 많다고 즉흥적으로 돕는 건 오히려 잠깐동안만의 당근이 될 지도 모른다. 뒤에서 모르게 따뜻한 손길이 있다는 걸 알게 하려면 참.. 지금 돈도 없지만 제대로 도와주기도 힘든일이구나. 지금 내게 있는 것이라곤 약간의 돈과 먹다남은 과자뿐. "꼬마야, 너 이름 모니? 귀엽게 생겼다. 이 과자 먹지 않을래? 누난 다 커서 혼자 먹기 모한데 너랑 같이 먹으면 좋겠다. 누나도 먹고싶은데 먹어서 좋구 잘생긴 너랑 먹어서 좋구.. 여기 앉아서 먹자" 하고 맘속으로만 열심히 해본다. 얼마전에 들은 애기론, 어느 한 '어린이 집'엔 한 방에 두 명씩 지내고 방마다 피아노도 있다고 들었다. 그만한면나무랄때 없이 환경이 좋은 곳이긴 하지만 그 아이들의 얼굴엔 몬가 그리워하고 뭔가가 부족한 듯한 표정을 엿볼수 있다는건 아마 다들 알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특히 아이들은, 사랑과 관심으로 크는 나무 이니까. 그럼 이 아인 엄마와 동생이 있다는 면에선 그 아이들 보다 행복한 걸까.. 모르겠다. 그 아이도 또래 친구랑 '바이오 용사'니 '슈퍼마리오'니 이런 애기를 나눌까.. 정말 맘이 무겁다.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밝아진 밖을 보니 난 내가내릴곳을 막 지난 걸 알아차렸다. 휴우~~~ 프레위스 |